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이 키스 논란에 휩사였다. 4일 필리핀 현지 소식통에 의하면 두테르테 대통령은 전날 오후 서울 시내 한 호텔에서 자국 교민을 만나는 행사를 열었고, 참석한 한 여성에게 책을 선물하는 대신 키스를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필리핀스타가 촬영한 영상에 의하면 한 여성은 두테르테 대통령에게 책을 받은 뒤 가벼운 포옹을 했으나 두테르테는 손가락으로 자신의 입술을 가리키며 "키스로 답례해야 한다"며 "키스할 준비가 돼 있느냐"고 요구했다. 청중들이 환호를 지르자 해당 여성은 분위기에 떠밀려 두테르테와 키스를 했다. 키스를 하는 과정에서 두테르테는 결혼 여부를 물었고 결혼했다는 답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키스를 밀어 붙였다. 키스를 마친 뒤 두테르테는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말라고 했지만 해당 영상이 공개되면서 네티즌들 사이 두테르테 키스 논란이 일었다.
두테르테 대통령은 과거 여성 비하 발언으로 수차례 구설수에 오른 바 있으며 두테르테 자신의 아들이 마약 혐의와 연루되어 있다는 의혹이 제기돼 곤욕을 치르기도 했다. 마약과의 전쟁을 선포했던 두테르테 아들은 지난해 8~9월에는 필리핀 상원과 하원이 참석한 청문회에 서서 증언하기도 했다.
당시 청문회 과정에서 두테르테 아들에게는 마약 범죄 혐의뿐만 아니라 국제폭력조직 '삼합회' 조직원이라는 의혹까지 제기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