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신대학교 측이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연규홍 총장을 둘러싼 금품수수 및 특혜채용 의혹과 저서 대필 의혹 등에 대한 입장을 5일 밝혔다. 몇몇 교계 소식통에 의하면 한신대는 입장문에서 "연규홍 총장은 금품수수 및 특혜채용을 주장한 당사자와 이를 여과없이 보도한 언론에 대해 허위사실에 의한 명예훼손 등의 혐의로 법적 책임을 묻기로 했다"고 밝혔다.
한신대 측은 이어 "이같은 루머를 유포, 재생산하는 이들에 대해서도 법리 검토에 착수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저서 대필 의혹에 대해서는 "연규홍 총장은 원칙에 따라 교회사 집필 과정에서 완료시점까지 동역한 학생들에게 사례비를 지급했다"며 "또한 교수 저서가 통상 연구실 구성원들과의 협업을 통해 이뤄지는 관례"라고 설명했다.
앞서 연규홍 교수와 교화사 집필 초기 참여했다는 H목사는 모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집필 과정에서 사례비를 한 푼도 받지 못했다고 주장한 바 있어 이번 입장과는 배치되어 보인다. H목사는 기자와의 전화 통화에서도 "집필하는 4개월의 기간 동안 사례비를 받은 적이 없다"고 했으며 식사를 같이 했을 뿐이라고 주장했다. 특히 H목사는 방대한 교회사 자료를 취합해 집필하는 과정에서 무리를 했고, 건강이 악화돼 집필 초기 하차했으나 논란을 산 해당 교회사 저서에 자신의 이름이 누락되어 있었다고도 했다.
그러나 한신대 측은 H목사 등을 포함해 연 총장에 대필 의혹을 제기한 관련 보도에 "제보의 당사자는 연규홍 총장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가 검찰 수사 단계에서 불기소 처분 결론을 통보받은 바 있고 현재 항고 중"이라고도 덧붙였다. 이에 H목사 등은 현재 형사 고소 여부를 놓고 고민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경인일보 등은 제보자와의 인터뷰 등을 통해 한신대 연규홍 총장에 대한 금품수수 및 이사 임원 자녀 특혜채용 의혹 등을 제기한 바 있다. 연 총장의 금품수수 의혹이 불거지자 한신대 총학생회 측은 제보자의 녹취록 등을 입수, 자체 판단하여 논란을 일으킨 연 총장의 사퇴를 촉구하고 나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