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물무늬 비단댐 뱃 속에서 실종된 50대 여성이 발견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16일(현지시간) 인도네시아 현지매체에 따르면 지난 15일 오전 9시 30분께 남동 술라웨시주 무나 섬의 섬의 프르시아판 라웰라 마을 주민 와 티바(54ㆍ여)가 몸길이 7m의 비단뱀의 뱃속에서 시신으로 발견됐다.
현지 경찰 당국자는 "이 여성은 전날 저녁 멧돼지가 밭을 망가뜨릴 것이 걱정된다며 집을 나선 뒤 귀가하지 않았다"면서 "마을 주민 100여 명이 주변을 뒤진 끝에 배가 불룩하게 솟은 비단뱀을 찾아낼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실종된 50대 여성 발견 당시 그녀는 몸길이 7m에 이르는 그물무늬 비단뱀에게 완전히 삼켜진 상태였다. 주민들은 뒤늦게 뱀의 배를 갈랐지만 티바는 이미 숨져 있었다.
인도네시아 그물무늬 비단뱀은 길이 7.6m, 무게 159㎏까지 자라 세계에서 가장 큰 뱀으로 알려졌다. 이 비단뱀은 독은 없지만 식욕이 왕성해 곰이나 멧돼지는 물론 사람까지 잡아먹는 것으로 유명하다.
지난해 3월에는 서 술라웨시 주 마무주 지역의 20대 남성이 몸길이 7m의 비단구렁이에게 삼켜져 목숨을 잃은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