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미래당 장진영 변호사가 안철수 전 의원의 미국행을 맹비난했다. 국민의당 최고위원을 지냈던 바른미래당 장진영 변호사는 17일 자신의 SNS를 통해 "안 후보가 이 시점에 미국에 간 것은 또 다시 책임을 회피하는 지도자의 이미지를 보인 것이다. 우리에게는 동지와 함께 울고 웃는 지도자가 필요하다"면서 "어느 역사 전쟁에서 패장이 패배한 부하들을 놔두고 가족을 만나러 외국에 가버린 사례가 있나"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서울 동작구 구시군장 후보에서 득표율 3위에 그쳐 낙선한 그는 "안철수 후보께서 결국 미국으로 가셨다. 안 후보께 따님 졸업식 축하도 중요하지만 전멸 당한 우리 후보들 위로가 더 중요하니 가시지 마라고 충언을 드렸다"며 "안 후보도 3등 낙선으로 심신이 지치셨을 줄 안다. 그러나 몇명인지 알 수도 없이 많은 우리 후보들이 전멸했다"고 지적했다.
장진영 변호사는 "당이 조금만 받쳐줬더라면 아니 당이 헛발질만 안 했더라도 너끈히 당선될 수 있는 후보들이었는데 많은 후보들 모두가 실업자 신세가 되고 말았다. 간혹 떨어지더라도 선거비라도 보전 받았을 후보들이 줄줄이 빚더미에 올라앉아 망연자실하는 상황"이라며 "우리 후보들은 피가 거꾸로 솟다가도 앞이 캄캄해지고 죽을 것 같은 고통을 겪고 있다. 저만 해도 주변에서 당이 도움은커녕 발목만 잡는다, 탈당하라는 권고가 빗발친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런 상황에서 후보들과 함께 눈물 흘리고 아파해도 모자랄 판에 따님 축하 외유라니요"라며 "역사의 어느 전쟁에서 패장이 패배한 부하들 놔두고 가족 만나러 외국에 가버린 사례가 있습니까"라고 물었다.
이 밖에도 그는 이어 "다른 요소 다 빼더라도 두가지 최악의 이벤트가 한국당에게 마저 밀리고 민주평화당보다 못한 참담한 결과를 만들었다"며 "그런데 안 후보께선 두가지 이벤트와 무관하다고 말할 수 있나"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