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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하노이 한인교회 후발주자 개척 놓고 갈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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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 : ⓒ교회 측 제공)
▲베트남 하노이에 최근 개척중인 한 한인교회가 인근 한인교회들과 분쟁에 휩싸였다. 후발주자로 개척을 하고 있는 한 한인교회와 먼저 개척을 했던 일부 한인교회들 간의 갈등이다.

베트남 하노이에 최근 개척중인 한 한인교회가 인근 한인교회들과 분쟁에 휩싸였다. 후발주자로 개척을 하고 있는 한 한인교회와 먼저 개척을 했던 일부 한인교회들 간의 갈등이다.

현재 30여명이 출석중인 베트남 사과나무교회는 최근 개정된 베트남 종교법에 의거해 적법 절차에 따라 종교국에 교회 설립 문서를 접수했다.

그러나 현지 일부 한인교회에서 400여명의 서명을 받아 종교국에 사과나무교회의 법인 허가를 반대하는 탄원서를 접수해, 법인 허가가 미뤄진 상태라고 한다.

교회 측은 "접수 당시 담당자로부터 '서류에 문제가 없으므로 곧 종교법인 허가서가 나올 것'이라는 답변을 듣고, 오매불망 설립 허가만 기다리고 있었다"며 "그러나 사실과 다른 일방적인 음해가 담긴 내용으로 교회 설립 허가를 반대하는 것은 결코 올바른 행동이 아니다"고 밝혔다.

한인교회들은 사과나무교회가 한국교회에서 문제가 된 은혜로교회(담임 신옥주 목사)와 함께하고 있다는 이유를 들고 있다.

그러나 사과나무교회 측은 "은혜로교회와 신옥주 목사는 이미 한국교회 대표 연합기관인 한국기독교연합(구 한국교회연합) 바른신앙수호위원회(이하 바수위)로부터 검증을 받았다"고 반박에 나섰다.

지난 2015년 바수위 소위원회는 신옥주 목사를 초청해 두 차례 질의응답을 실시했고, 바수위 측은 신 목사의 구속사 교리에 대해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신옥주 목사는 바수위가 지적한 용어 표기 등의 문제를 즉각 수정하겠다고 발표했다.

교회 측은 "정말 문제가 있다면, 바수위와의 공개 토론처럼 얼마든지 토론할 수 있다"며 "한국교회에서 문제를 일으키고 지속적으로 사실과 다른 내용을 인터넷상에 조직적으로 뿌리고 있는 관계자 중 한 명은 예장 합동과 고신 지난 9월 총회에서 이단으로 규정된 인물"이라고 주장했다.

또 "한인교회들이 하노이 종교청에 낸 대부분의 자료들은 이 인물이 인터넷을 통해 뿌린 자료들을 중심으로 제출된 것임을 확인했다"며 "그러함에도 사실 확인 내지 직접적 문의 없이, 일방적으로 종교청에 허가 반대 민원만 제기하는 것은 '갑질'"이라고 토로했다.

한 교민은 이에 대해 "교회들끼리 싸우는 모습은 문제가 있는 것 같다"며 "교민사회 전체에 악영향을 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하노이 시 관계자는 "정확한 서류가 있으면 허가를 반대할 이유가 없다"며 "베트남은 여러 종교들이 분포해 있는데, 이런 저런 이유를 들어 반대하면 허가해줄 곳이 거의 없다"고 말했다.

이지수 newspaper@verita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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