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4일 전남 강진군 도암면 지석리 매봉산에서 발견된 강진 여고생 추정 시신의 DNA 확인 결과 실종된 여고생 A양이라는 사실이 확인된 가운데 강진 여고생 아빠 친구 낫에 검출된 DNA도 A양의 DNA와 일치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합뉴스 등 주요 소식통에 의하면 경찰은 강진 여고생 아버지 친구였던 용의자 김모(51·사망)씨가 A양과 만난 결정적인 증거로 보이는 낫도 발견했으며 해당 낫 손잡이에서 A양의 DNA가 검출했다고도 밝혔다. A양은 김씨를 따라 산에 오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이수정 교수는 강진 여고생 실종 사건이 영구 미제로 남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이수정 교수는 26일 기독교방송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이 같이 밝혔다.
이수정 교수는 먼저 강진 여고생 A양이 발견된 장소와 관련해 "일단은 업고 가거나 안고 가거나 지금 움직일 수 없는 상태로 거기까지 갖고 가기에는 체격이 남녀가 거의 비슷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공범의 가능성과 피해자가 (산을 오를 당시) 여전히 살아 있고 협박을 당해서 올랐을 가능성"도 언급했다. 이어 "그렇기 때문에 낫이 흉기가 이용이 됐다라고 생각을 하면 그걸로 위협해서 올라갔을 수는 얼마든지 있을 것 같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이수정 교수는 "피해자가 더 있을 가능성은 있어 보인다"면서 "그런데 문제는 당사자가 살아 있어야, 처벌을 할 대상이 있어야, 그래야 지금 조사가 이루어지는 것이기 때문에 더 이상 할 수 있는 일이 없지 않을까 하는 그런 아쉬움은 지금 존재한다"고 덧붙였다.
영구 미제로 남을 가능성에 대해서도 이수정 교수는 "마지막 가능성이 가장 그렇게 되지 않을까. 결국 공소권이 없다는 건 이건 조사가 불가능하다는 얘기"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