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탁현민 행정관이 청와대에 사의를 표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탁현민 행정관은 30일 오전 일부 기자들에게 보낸 문자메시지를 통해 "애초에 6개월만 약속하고 들어왔던 터라 예정보다 더 오래 있었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탁현민 행정관은 "사직의사를 처음 밝힌 것은 지난 평양 공연 이후"라며 "5·18부터 평양 공연까지로 충분했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 사이에도 여러 차례 사직의사를 밝혔다"고 덧붙였다.
전날 탁현민 행정관은 자신의 SNS에 "사라질 자유"를 언급해 그의 거취에 시선을 집중시켰다. 탁현민 행정관은 29일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맞지도 않는 옷을 너무 오래 입었고 편치 않은 길을 너무 많이 걸었다. '잊혀질 영광'과 '사라질 자유'"라는 글과 함께 한 장의 사진을 게재했다. 탁현민 행정관이 공유한 사진은 아무도 없는 바다를 담고 있다.
당시 탁현민 행정관의 글에 탁 행정관이 사표를 낸 것 아니냐는 추정이 나왔지만, 청와대 측은 사실이 아니라는 입장이었다. 탁현민 행정관은 10여 년 전에 쓴 책에서 왜곡된 성 의식을 나타냈다는 논란이 불거지면서 계속해서 사퇴 압력을 받아 온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