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병을 앓고 있는 40대 전과자가 치료감호 중인 병원에서 탈출했다가 하루 만에 경찰에 붙잡혔다. 8일 저녁 7시 40분께 광주광역시 신창동에 있는 정신병원 폐쇄병동에서 47살 김 모 씨가 감시를 피해 달아났다.
김 씨는 이날 저녁 감시가 소홀한 틈을 타 관리자들이 다니는 출입문으로 도주했다가 다음날 오후 1시께 광주 북구 오룡동 광주과학기술원 인근 도로에서 검거했다. 김 씨는 병원 탈출 당시 하얀색 바탕에 검정 줄무늬 티셔츠와 검은색 운동 바지에 검은 슬리퍼를 신고 있었다.
앞서 김씨는 지난 2011년 시끄럽다는 이유로 입원 중인 정신병동에서 다른 환자를 목 졸라 숨지게 한 혐의로 징역 3년을 선고받고 복역을 마친 뒤 해당 병동에서 치료감호를 받아왔다.
경찰과 교정 당국은 김 씨의 정확한 도주 경위를 비롯해 탈출 경로 등을 확인한 뒤 특정 범죄자에 대한 보호관찰 및 전자장치 부착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를 적용해 처벌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