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수남이 방송에서 처음으로 딸 사망원인을 전하며 자신의 큰 딸을 가슴에 묻었다고 고백해 시청자들의 눈시울을 붉혔다. 12일 TV조선 '인생다큐 마이웨이'에 출연한 가수 서수남은 "딸이 미국에서 사고로 세상을 떠났다"고 밝혔다.
배우 금보람이 서수남이 아내 없이 혼자서 딸을 결혼시킨 것을 칭찬하자 서수남은 대뜸 "그 딸이 죽었다"고 말했다. 배우 금보라가 당황하자 서수남은 아픈 상처를 꺼내면서 자신이 결혼시켰으나 타지에서 쓸쓸히 생을 마감하게 된 딸 사망 소식을 전했다. 딸은 술을 마신 상태에서 교통 사고를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수남은 "딸이 남편과 다퉈서 별거를 하고 있었다. 술을 많이 마시는 편이었는데 병원에서 연락이 와 위출혈이 있다고 빨리 와달라고 했다. 급히 비행기를 예약했는데 이미 사망했다는 연락이 왔다"고 했다.
서수남은 그러면서 "병원 룰대로 시신을 화장해서 보내줬으면 고맙겠다고 했더니 유골이 화물 비행기로 왔다"면서 "인천터미널에 가서 그 유골을 안고 오는데 살아서 부모가 그런 체험을 하면 안된다고 본다. 정말 가슴이 아프고 내가 죄가 많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 마음 속으로 많이 울었다"고 덧붙였다.
서수남은 이날 방송에서 하청일 근황도 전했다. 서수남은 자신의 오랜 친구 하청일에게 전화를 걸어 반갑게 이야기를 나눴다. 서수남은 "하청일 씨는 불행하게도 저하고 20년 활동하고 작별하게 됐다"라며 "헤어지게 된 동기는 하청일 씨가 사업을 하게 됐기 때문이다"라고 해체 이유를 털어놨다.
서수남은 "20년 동안 함께 활동했기 때문에 함께했던 시간은 가족보다 더 많았는지도 모른다"며 "대학교 때 만나서 아기 아빠가 될 때까지 만났다. 20년 동안 같이 노래한 친구인데 어찌 가족 같지 않을 수가 있겠나"라고 애틋한 마음을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