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방송된 SBS '그것이 알고싶다'에서는 청해진 해운 유병언의 죽음에 얽힌 미스터리에 대해 파헤쳤다. 유병언 변사체를 두고는 유병언이 아니다라며 '유병언이 살아있다'는 괴담설까지 여전히 온라인 상에서 유포되고 있는 가운데 유병언 사망 의혹에 대한 진실을 파헤친 것.
이날 방송에서 기독교복음침례회 조계웅 대변인은 유병언의 시체 옆에서 술병이 발견됐다는 소식에 "그냥 노숙자라고 생각을 했다. 술을 안 드시는 걸 너무 잘 알고 건강을 그렇게 신경 쓰시는 분이 술을 드셨을 리 없다"고 말했다.
또 유병언의 시체가 발견됐던 마을의 한 주민은 "18일 동안 사람이 그렇게 썩나"라며 발견된 시체가 유병언과 일치하는지 여부에 대해 의문을 제기했다.
당시 순천경찰서에서 근무했던 형사 역시 "지금도 주민들 이야기 들어보면 열명 중에 여섯 명 정도는 유병언이 아니다(라고 주장한다)"고 전했다.
제작진은 이날 방송에서 유병언의 매실밭 변사체 시신을 과학적으로 검증해 주목을 받기도 했다. 시신과 함께 냉동돼 있는 구더기의 상태를 통해 시신의 날짜를 살폈고 이후 돼지 사체를 통해 실험을 진행했다. 10일이 지난 돼지 시체는 형태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부패했다.
'그것이 알고싶다' 진행자는 이 같은 실험 결과 등을 토대로 "유병언의 생존을 배제하지 않는다"면서도 "2018년 현재의 과학으로 분석할 때 변사체의 사망 시점은 5월 말에서 6월 초이며 곤충들의 활동이 활발해 열흘 만에 시신 부패가 가능하다. 2014년 6월 12일 전남 순천 매실밭에서 발견된 변사체는 유병언 회장이 맞다"고 밝혔다.
한편 유병언이 활동했던 기독교복음침례회, 일명 구원파는 유병언 사체 조직 검사에 따른 국과수의 결과 발표를 받아들이고 유병언의 죽음을 인정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