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장' 최인훈이 별세했다. 1960년 발표한 소설 '광장'으로 남북 이데올리기를 동시 비판함으로써 새로운 문학 지평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은 최인훈이 암투병 끝에 별세했다.
한국 근현대사 그 자체로 손꼽히는 최인훈의 '광장'은 개정판본이 9번이나 나왔고 현재까지 204쇄를 찍었다. 고등학교 교과서 최다 수록 작품 기록을 보유하고 있으며, 영어 일본어 프랑스어 등 6개 언어로 번역돼 출간됐다.
'광장'은 당시 남북 분단의 주제를 가장 실질적인 차원에서 분석하고 정직하게 비판해 개인과 시대의 실패한 변증법을 적절히 묘사한 작품으로 평가되고 있다.
최인훈은 '광장' 이후에도 '소설가 구보 씨의 일일' '화두' 등 굵직한 작품을 꾸준히 발표했다. 최인훈은 지난 3월 대장암 말기 진단을 받은 지 넉달만에 세상을 떠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