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정스님 은처자 의혹과 관련해 은처 의혹을 받고 있는 김모씨의 녹취록이 공개됐다. MBC 'PD 수첩'에서 제기된 설정스님 은처자 의혹이 내부 고발로 이어지면서 진실공방이 심화되고 있는 양상이다.
지난 1999년 미국 하외이에서 설정스님 은처 의혹을 받고 있는 김모씨를 만났다는 도현 스님은 24일 김씨와 나눈 대화 내용이라며 녹취록을 공개했다.
녹취록에서 김모씨는 "그냥 스님이니까 존경하는 마음이니까. 어떤 스님이든지 저는 부처님인 줄 알았으니까. 그래서 그때 따라가고 했었던 거고, 안 그랬으면 못 갔죠"라고 밝혔다.
도현스님에 따르면 당시 김씨는 암 수술차 미국에 온 설정스님을 찾아왔던 것이며 당시 녹음 사실을 아무도 모르고 있었다고도 설명했다. 도현스님은 설정스님이 은처자 문제를 인정하고 사퇴하기를 촉구했다.
이에 조계종 측은 은처 의혹이 제기된 김모씨의 1999년 당시 진술이 거짓이라고 김씨 스스로 밝혔다면서 도현스님의 주장이 사실이 아니라는 입장이다.
한편 설정스님 딸이라는 의혹이 제기된 전모 씨는 해외 체류 중인 것으로 알려졌으며 설정스님은 아직까지 유전자 검사를 하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