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도에서 갈리는 세계 종교 판도
고든콘웰신학교 세계기독교연구센터가 발표한 『2026 세계 기독교 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전 세계 기독교는 여전히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지만 이슬람의 확장 속도가 더 빠른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이러한 변화의 배경으로 인구 구조 변화와 종교 박해, 도시화 등을 지목하며 오늘날 교회 지도자들이 주목해야 할 핵심 과제로 제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전 세계 기독교 인구는 연간 약 0.95% 증가하고 있는 반면, 이슬람 인구는 1.57%의 증가율을 보이고 있다. 라이프웨이 리서치는 현재 전 세계 무슬림 인구가 20억 명을 넘어섰으며 2075년에는 34억 명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따라 두 종교 간 인구 격차는 점차 좁혀질 것으로 예상된다.
전통적으로 기독교 중심지였던 지역에서는 감소세가 이어지고 있다. 유럽은 현재 약 5억5,300만 명의 기독교인이 거주하고 있으나 연간 0.41% 감소하고 있으며, 북미 역시 약 2억7,500만 명 규모를 유지하고 있지만 매년 0.16%씩 줄어드는 추세다. 기독교의 발상지인 중동에서도 감소 흐름이 지속되고 있다. 1900년 중동 전체 인구의 12.7%를 차지했던 기독교인은 1970년 6.1%로 줄었고, 현재는 4.2% 수준까지 하락했다. 보고서는 향후에도 연간 0.07%의 감소세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급속한 도시화 역시 중요한 변수로 지목됐다. 인구 100만 명 이상 도시 수는 1900년 20개에서 현재 670개로 증가했지만, 이들 대도시 상당수는 기독교인 비율이 낮은 지역으로 분류된다. 현재 전 세계 주요 도시의 60% 이상이 '소수 기독교 도시'로 평가되며, 이는 125년 전 약 25%에 비해 크게 증가한 수치다.
선교 사역과 성경 번역의 진전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상당수 인구는 복음을 접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 세계 인구의 27.7%에 해당하는 약 23억 명이 미전도 종족에 속하며, 비기독교인 가운데 실제로 기독교인을 개인적으로 알고 있는 비율도 20% 미만에 그쳤다.
박해와 관련해서는 과거에 비해 신앙을 이유로 사망하는 기독교인의 수는 감소했지만, 지난 10년 동안 약 90만 명이 신앙 때문에 목숨을 잃은 것으로 추산됐다. 또한 강제 이주 증가로 인해 난민 비율은 전 세계 인구 10만 명당 약 450명 수준에 이른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교회와 기독교 사역 내 재정 문제도 주요 과제로 지적됐다. 연구진은 절도와 사기 등 각종 범죄로 인해 매년 약 700억 달러의 재정 손실이 발생하고 있다고 분석했으며, 이는 2000년의 190억 달러에서 크게 증가한 수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