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무사 관련 계엄 문건 등을 입수해 폭로하는 등 군개혁을 주도하고 있는 군인권센터 임태훈 소장에 대해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성정체성에 대해 혼란을 겪는 분"이라고 폄하하는 발언을 해 논란을 사고 있다. 사진은 지난 2014년 제28회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인권위원회가 선정한 인권상 수상자인 군인권센터 임태훈 소장이 수상소감을 전하고 있는 모습.
임태훈 군인권센터 소장에 대해 성정체성 혼란을 언급한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의 발언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기무사 관련 계엄 문건 등을 입수해 폭로하는 등 군개혁을 주도하고 있는 군인권센터 임태훈 소장에 대해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성정체성에 대해 혼란을 겪는 분"이라고 폄하하는 발언을 해 논란을 사고 있다.
김성태 원내대표는 31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성 정체성의 혼란을 겪는 자가 60만 군을 대표해서 군 개혁 이야기하는 시민 단체의 수장의 목소리를 과연 어떻게 받아들이겠느냐"며 "양심적 병역거부를 선언하고 구속된 전력이 있는데 문재인 정권과 임 소장 간 어떤 관계인지 명확하게 밝혀야 한다"고 말했다.
김성태 원내대표는 이어 "국방 안보의 중요한 축인 군 내부 기밀을 계속 폭로하는 부분에 대해 군사 기밀 문서가 어떻게 군인권센터에 손쉽게 넘어갈 수 있는지 제대로 파악해 보겠다"고도 했다.
회의 직후 기자들이 임태훈 소장에 대한 '성정체성 혼란' 발언에 대해 묻자 김성태 원내대표는 "군 개혁을 하기 위해선 인권에 관한 문제만 중요한 것이 아니라 폭넓은 군사 지식과 경험을 바탕으로 하는 시민단체와 관련 단체들과 해야 한다"며 "군의 전반적인 개혁에 관해 군인권센터로 군사 자료 등이 가고 대통령 코멘트가 나오는 실상에 대해 우려를 표명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임태훈 소장은 군대 내 성소수자의 인권 보호를 위해 투쟁 중이며 군내 인권 개선 및 증진에 기여한 공을 인정 받아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에서 지난 2014년 인권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