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 여성 노동자를 대상으로 한 깻잎농장 성추행 폭로가 나왔다. 경남이주민노동복지센터는 지난 31일 기자회견을 열고 경남 밀양 고추깻잎농장 사장 박씨가 여성 이주 노동자들에게 1년 넘게 상습적인 성추행과 성폭행을 가한 사실을 밝혔다.
캄보디아 여성 노동자를 대상으로 한 깻잎농장 성추행 폭로가 나왔다. 경남이주민노동복지센터는 지난 31일 기자회견을 열고 경남 밀양 고추깻잎농장 사장 박씨가 여성 이주 노동자들에게 1년 넘게 상습적인 성추행과 성폭행을 가한 사실을 밝혔다.
경남이주민노동복지센터에 따르면 지난해 4월 박씨 농가에 들어온 A(25)씨는 "박씨가 지난해 10월 있던 친구들과의 술자리에서 술시중을 시켰다"면서 "친구들이 보는 앞에서 '살이 많이 쪘다'면서 엉덩이와 허벅지를 움켜쥐어 수치심을 느꼈다"고 깻잎농장 사장의 성추행을 폭로했다.
A씨는 이어 "올 4월과 5월에도 일하던 도중 엉덩이를 때리거나 찌르고, 행사장에 가자고 하며 설거지와 음료수 서빙을 시키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캄보디아 여성 노동자들에 대한 열악한 근무 환경도 폭로됐다. A씨는 "항아리를 묻어 놓은 것을 화장실이라고 해서 쓰다가 불편을 호소하자 나중에 변기 뚜껑을 달아줬다""면서 "폐가를 포장박스같은 걸로 임시 개조한 곳을 숙소로 쓰게 했고 여기서 다른 농장의 여성 근로자 2명과 함께 총 4명이 지냈다"고 말했다.
깻잎농장 사장은 해당 숙소의 수박비로 11만원을 받다가 최근 23만원으로 올려 받은 것으로 전해졌으며 캄보디아 여성 노동자들에게 초과 근무를 시키면서 정당한 임금을 지불하지 않은 것으로도 나타났다.
당초 근로계약 조건은 A씨는 오전 7시부터 오후 6시, 또 다른 캄보디아 여성 B씨는 오전 8시부터 오후 4시 30분까지였지만 이들 모두 대개 저녁 7시까지 일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