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계/교회

"교회 직분자들 종이 빨대 아닌 플라스틱 빨대 되려해"

김동호 목사, 5일 설교서 권력화된 교회 직분 비판

kimdongho
(Photo : ⓒ사진=지유석 기자)
▲김동호 목사

김동호 목사가 플라스틱 처럼 썩지 않으려는 권력화된 교회 직분을 한국교회 몰락의 주요한 원인 중 하나로 꼽았다. 5일 높은 뜻 덕소교회에서 설교를 전한 그는 "목사와 장로와 권사 안수집사 같은 사람들이 종이 빨대가 되지 않고 플라스틱 빨대가 되려고 하기 때문"이라며 한국교회 직분의 권력화를 우려했다.

김 목사는 "아직도 교회 예배당안에 장로석이 특별석처럼 따로 있는 교회들이 있습니다. 집회를 갔다가 그런 교회를 보면 그 자리를 없애시라고 설교 중에 직언한다"면서 "그렇지 않으면 이런 집회 100번해도 아무 소용없다고 이야기해 준다. 받아 들이는 교회도 있고 반발하는 교회도 있다"고 설명했다.

김 목사는 그러면서 "원로제는 플라스틱과 같은 것이라고 생각했다. 썩어지지 않으려고, 물러나지 않으려고, 끝까지 교회에 자신의 힘과 영향력을 과시하려고 발명해 낸 플라스틱이다"라며 "귀하게 잘 쓰임 받았던 목사,장로들이었음에도 불구하고 끝까지 물러나지 않고 원로, 공로, 명예, 세습이라는 편법을 만들었다. 그것이 교회에 공해가 되었다. 교회의 환경을 파괴했다"고 고발했다.

김 목사는 장로, 권사, 안수집사 임기제의 필요성도 강조했다. 그는 현재 시행 중인 교회 직분 임기제에 대해 "아쉬울 때도 많다. 인간적으로 좀 죄송할 때도 많다. 그러나 그 제도 때문에 목사도 쓰임 받고 잘 썩을 수 있다"면서 "장로도, 권사도, 안수집사도 잘 썩을 수 있게 되었다. 저는 이와 같은 정신과 전통이 우리 높은 뜻 교회의 생명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교회를 은퇴한 자신 역시 나름 잘 썩으려고 노력했다고 했다. 김 목사는 "은퇴 후 어떤 자리도 만들지 않으력 하였고, 어떤 영향력도 행사하려 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김진한 jhkim@veritas.kr

좋아할 만한 기사
최신 기사
베리타스
신학아카이브
지성과 영성의 만남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AI의 가장 큰 위험은 기술 자체가 아니라 인간의 죄"

옥스퍼드대 수학자이자 기독교 사상가인 존 레녹스(John Lennox) 박사가 최근 기독교 변증가 션 맥도웰(Sean McDowell) 유튜브 채널에 출연해 신간「God, AI, and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한국교회 여성들, 막달라 마리아 제자도 계승해야"

이병학 전 한신대 교수가 「한국여성신학」 2025 여름호(제101호)에 발표한 연구논문에서 막달라 마리아에 대해서 서방교회와는 다르게 동방교회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극단적 수구 진영에 대한 엄격한 심판 있어야"

창간 68년을 맞은 「기독교사상」(이하 기상)이 지난달 지령 800호를 맞은 가운데 다양한 특집글이 실렸습니다. 특히 이번 호에는 1945년 해방 후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김경재 교수는 '사이-너머'의 신학자였다"

장공기념사업회가 최근 고 숨밭 김경재 선생을 기리며 '장공과 숨밭'이란 제목으로 2025 콜로키움을 갖고 유튜브를 통해 녹화된 영상을 공개했습니다.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경직된 반공 담론, 이분법적 인식 통해 기득권 유지 기여"

2017년부터 2024년까지의 한국의 대표적인 보수 기독교 연합단체 한국기독교총연합회(이하 한기총)의 반공 관련 담론을 여성신학적으로 비판한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인간 이성 중심 신학에서 영성신학으로

신학의 형성 과정에서 영성적 차원이 있음을 탐구한 연구논문이 발표됐습니다. 김인수 교수(감신대, 교부신학/조직신학)는 「신학과 실천」 최신호에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안병무 신학, 세계 신학의 미래 여는 잠재력 지녀"

안병무 탄생 100주년을 맞아 미하엘 벨커 박사(독일 하이델베르크대학교 명예교수, 조직신학)의 특집논문 '안병무 신학의 미래와 예수 그리스도의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위험이 있는 곳에 구원도 자라난다"

한국신학아카데미(원장 김균진)가 발행하는 「신학포럼」(2025년) 최신호에 생전 고 몰트만 박사가 영국 웨스트민스터 사원에서 전한 강연문을 정리한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교회 위기는 전통의 사수와 반복에만 매진한 결과"

교회의 위기는 시대성의 변화가 아니라 옛 신조와 전통을 사수하고 반복하는 일에만 매진해 세상과 분리하려는, 이른바 '분리주의' 경향 때문이라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