멧돼지와 격투를 벌이다가 부상을 당한 충견이 화제다. 부산의 한 소림사에서 기르는 개가 절을 급습한 멧돼지와 격투를 벌여 주인을 구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부산 야생동물보호협회에 따르면 지난 9일 밤 9시 20분께 부산 금정산 소림사 근처에서 멧돼지 3마리가 등산객을 위협하는 상황이 벌어졌다. '살려달라'는 소리를 들은 소림사 여신도 김 모 씨는 절에서 기르던 중형견인 코카 스파니엘 '태양이'의 목줄을 풀었다.
태양이가 멧돼지와 격투를 벌이며 시간을 벌었고 그 사이에 등산객과 주인은 안전한 곳으로 피신할 수 있었던 것. 멧돼지와 격투를 벌인 '태양이'는 엉덩이와 다리를 심하게 다쳐 동물병원에서 통원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