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재소년'으로 주목 받았던 송유근이 평범한 대한민국 남성의 길을 걷는다. 한 매체에 의하면 송유근은 과학기술연합대학원대학교(UST)에서 8년 연한 내 박사학위 논문 심사를 통과하지 못해 수료에 그쳤으며 곧 군입대 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13일 중앙일보 보도에 의하면 송유근은 블랙혹을 다룬 자신의 박사학위 논문 심사에서 심사위원들의 질문에 제대로 답을 하지 못해 불합격 처리 된 것으로 나타났다. 송유근 아버지 등 부모님은 그러나 이 매체에 "혼자서 블랙홀 연구를 해 영국 저널에도 논물이 실렸고 명망 높은 과학자들과 함께 연구해 저명한 학술지에도 논문이 실렸는데 불합격 처리는 이해할 수 없다"라고 밝혔다.
하지만 UST 측은 저널 등에 논문을 투고하는 행위는 박사학위 논문의 자격 요건일 뿐 박사학위 논문 심사와는 별개로 박사학위 논문 관련 송유근의 준비가 미흡했다는 입장이다.
한편 송유근은 검정 고시 등을 통해 8살에 인하대에 입학했다가 학교 생활 부적응 등으로 자퇴 2009년 UST 천문우주과학전공 석박사통합과정에 진학해 최근까지 공부해 왔다.
송유근 군입대 소식에 송유근 아버지 직업 등 송유근 부모에 대한 관심도 다시금 높아지고 있다. 송유근 군 아버지 송수진 씨는 비교적 평범한 학력과 재력을 갖춘 것으로 알려졌으며 송군의 어머니 박옥선 씨는 초등학교 교사 경력을 가진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2006년 기독교방송 CBS의 한 프로그램에 출연한 송유근 군 어머니 박옥선 씨는 "지금까지 단 한 번도 유근이를 영재라고 생각해본 적이 없다. 유근이는 여덟 살 어린이일 뿐이다"라고 말했다.
또 아버지 송수진 씨는 "유근이가 수학, 과학 쪽에 특별한 능력이 있다면 그 나머지는 안한 셈이다. 한 쪽에만 올인 한 것이다. 유근이 역시 다른 아이들처럼 초등학교에 들어가 10과목을 모두 백 점 맞기 위해 노력했다면 그 아이들보다 뛰어났을 거라고 결코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유근이에게 관심을 가졌던 건 유근이가 할 줄 아는 것 중에 가장 잘 하는 게 뭔가 하는 거였다. 어릴 때부터 유근이는 모든 면에서 더뎠다. 내버려두고 기다려줬다. 그러다 여섯 살이 되면서 다른 건 관심 없던 애가 수학 쪽이나 과학 쪽에 관심을 보이고 이해가 무척 빨랐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