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극기집회에 극우단체와 남성 혐오 커뮤니티 워마드 회원들 그리고 보수 개신교 신자들이 모여들었다. 극우단체와 보수 개신교 신자들의 구호는 물론 찰떡궁합이었으나 워마드의 구호는 낯설었다.
워마드는 "홍본좌('홍익대 남성 누드모델 나체사진' 촬영·유포범) 무죄, 안희정 유죄!" 등의 구호를 외치며 태극기집회에 가담했다. 극우단체와 보수 개신교의 구호와의 공통분모도 있었다. 워마드 회원들이 들고 있던 손팻말에는 '문재인 탄핵'도 있었다. 미투운동의 시발점인 안희정 전 충남지사 무죄 판결에 대한 불만을 '문재인 탄핵' 구호로 표출한 것이다.
극단은 극단끼로 통한다고 했던가. 구속된 박근혜 전 대통령을 풀어주라는 보수 극우단체와 안희정 전 지사가 유죄라며 남성 혐오를 전면에 내세운 워마드의 극단적 입장이 "문재인 탄핵"이라는 공통 구호를 만들어냈다.
이에 따라 15일 서울 시내 곳곳에서 진행된 태극기 집회에 보수 극우 단체와 한국기독교총연합회 등이 참가한 보수 개신교 단체 그리고 워마드 회원들이 함께 어우러져 각자의 구호를 외치는 풍경이 연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