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0 국민대회를 앞둔 대학교수들이 대학가에서 잇단 시국선언을 발표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서강대 교수 43명은 7일 “일방적으로 국정을 운영해온 이명박 정권은 국민과 소통하고 화합하는 정치로 나가야 한다”고 경고했다.
‘오늘의 슬픔을 희망으로 바꿔야 합니다’란 제목으로 시국선언을 발표한 이들은 “우리가 지향하는 민주주의의 근간인 사상, 표현, 집회, 언론의 자유가 송두리째 위협받고 있다”며 “이명박 정부는 신자유주의정책을 심화해 양극화를 가속화하고 낙후한 사회경제적 민주주의를 후퇴시키고 있다”고 했다.
또 △ 촛불시위 관계자들에 대한 무자비한 사법처리 △ 미네르바의 구속으로 상징되는 표현의 자유에 대한 공격 △ 사회주의노동자정치연합에 대한 사법적 조치 △ YTN 노조위원장 구속 △ MBC PD수첩 관련자들에 대한 체포조사 등 구체적인 예를들며 민주주의 후퇴에 대한 가시적인 근거들을 쏟아냈다.
이밖에도 노 전 대통령에 관한 검찰수사에 대해선 ‘정치 보복적 표적수사’라는 표현을 이용하며 현 정권의 전 정권 탄압에 우려의 입장을 전했다.
한편, 성균관대 교수들은 8일, 동국대·경희대 교수 등은 9일 서강대 교수들이 발표한 내용과 대동소이한 시국선언을 발표할 것으로 알려져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