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정스님이 3대 의혹 제기에 결국 조계종 총무원장을 사퇴했다. 설정스님이 내려갈 수덕사는 설정스님 3대 의혹 중 하나인 재산 은닉 의혹인 시작된 곳이기도 하다.
설정스님은 21일 오후 1시 서울 종로구 견지동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 같이 밝히고 조계사 대웅전에 들른 뒤 곧바로 수덕사로 내려갔다.
설정스님은 "잘못된 한국 불교를 변화시키기 위해 종단에 나왔지만 뜻을 못 이루고 산중으로 되돌아가야 할 것 같다"는 말을 남기고 자리를 떠났다.
앞서 MBC 'PD수첩'은 설정스님의 서울대 학력위조 의혹, 거액 부동산 보유 의혹, 은처자 의혹 등을 제기한 바 있으나 설정스님은 자신에게 제기된 3대 의혹에 대해 전면 부인해 왔다.
이날 기자회견에서도 설정스님은 3대 의혹에 대해 "그런 일이 있다면 이 자리에 나오지 않았다"며 "물론 나를 염려하는 사람들도 많았지만 진실로 나를 보호해야 할, 나를 이 자리에 있게 해준 이들은 그러지 않았다"고 말했다.
아울러 "10개월 동안 수많은 언론의 뭇매를 맞고 대중의 불신을 받았다"며 "교권 자주 및 혁신위원회를 만들어서 8월 말까지 결과를 보고 결정하겠다고 했는데도 내몰리면서 이게 조계종의 윤리이고 도덕이냐 많은 생각을 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