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계/교회

'무지개 퍼포먼스' 학생 징계한 장신대, 재심 청구 기각

22일 징계 학생 만나 “재심 없다” 통보....학생측 ‘대응방안 논의할 것’

hs

(Photo : ⓒ 사진 = 지유석 기자)
장신대가 무지개 퍼포먼스에 참여한 학생들을 징계해 물의를 빚고 있다. 학생들은 재심을 청구했으나 학교측은 기각한 것으로 파악됐다. 사진은 지난 달 14일 서울광장에서 있었던 퀴어문화축제 당시 한 참가자가 혐오를 중단하라는 메시지가 적힌 무지개 깃발을 흔드는 장면.

장신대학교(총장 임성빈)가 '국제 성소수자 혐오 반대의 날'을 맞아 무지개색으로 옷을 맞춰 입고 예배에 참석했다는 이유로 지난 달 다섯 학생들을 징계해 논란을 일으킨 가운데, 학교 측이 학생들의 재심 청구를 기각한 것으로 파악됐다. 장신대는 신대원 학생 다섯 명에 대해 6개월 정학 1인, 근신 3인, 엄중 경고 1인 등의 조치를 취했고, 학생 측은 재심을 청구했다.

복수의 징계학생의 증언에 따라 상황을 재구성하면 이렇다. 학생들은 재심청원을 통해 ▲ 징계사유가 명확치 않고 해석에 여지가 많다 ▲ 신앙인의 양심과 신념에 따른 행위에 반성문을 강요한 건 양심을 저버리게 하는 징계이기에 부당하다 ▲ 징계과정이 중립적이지 못했다 는 등의 사유를 적시했다.

재심 청구에 대해 이 학교 H교수와 S교수가 22일 근신 이상 징계를 받은 학생 두 명과 면담을 가졌다. 두 교수는 학생들에게 "재심은 없다"고 통보했다. 결국 학생들에 대한 징계가 확정된 셈이다.

징계 조치를 당한 A씨는 자신의 소셜 미디어에 재심 기각 소식을 전하면서 "학교는 학생에게 관대하지 않다. 우리의 입장을 밝힐때면, 학교는 행정적으로 바뀐다"며 학교 측을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학교 측이 재심을 기각하면서 관심은 자연스럽게 학생들의 대응으로 쏠리게 됐다. 이와 관련, B씨는 "징계 당한 학생들이 징계를 예상하지 못하고 개인 일정을 소화 중이다. 곧 한 자리에 모여 대응방안을 논의할 것"이라고 알려왔다.

지유석 luke.wycliff@veritas.kr

좋아할 만한 기사
최신 기사
베리타스
신학아카이브
지성과 영성의 만남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개인 구원만 지나치게 강조해 창조 신앙 무력화돼"

창조 신앙을 고백하는 한국교회가 개인 구원만 지나치게 강조하다 보니 신앙이 사사화 되면서 연대 책임을 물어오는 기후 위기라는 시대적 현실 앞에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마가복음 묵상(2): 기독교를 능력 종교로 만들려는 번영복음

"기독교는 도덕 종교, 윤리 종교도 아니지만 능력 종교도 아님을 추론해 볼 수 있습니다. 성령 충만한 자의 실존적 현실이 때때로 젖과 꿀이 흐르는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특별기고] 니체의 시각에서 본 "유대인 문제"에 관하여

""무신론자", "반기독자"(Antichrist)로 알려진 니체는 "유대인 문제"에 관해 놀라운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그의 이야기를 소개함으로써 "유대인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영적인? 무종교인들의 증가는 기성 종교에 또 다른 도전"

최근에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무종교인의 성격을 규명하는 논문이 발표됐습니다. 정재영 박사(실천신학대학원대학교 교수)는 「종교와 사회」 ...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신의 섭리 숨어있는 『반지의 제왕』, 현대의 종교적 현실과 닮아"

『반지의 제왕』의 작가 톨킨의 섭리와 『반지의 제왕』을 연구한 논문이 발표돼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숭실대 권연경 교수(성서학)는 「신학과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논문소개] 탈존적 주체, 유목적 주체, 포스트휴먼 주체

이관표 박사의 논문 "미래 시대 새로운 주체 이해의 모색"은 세 명의 현대 및 포스트모더니즘 철학자들의 주체 이해를 소개한다. 마르틴 하이데거, 질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교회가 쇠퇴하고 신학생 줄어드는 것은 당연하고 필요하다"

한신대 김경재 명예교수의 신학 여정을 다룬 '한신인터뷰'가 15일 공개됐습니다. 한신인터뷰 플러스(Hanshin-In-Terview +)는 한신과 기장 각 분야에서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진과 선에 쏠려 있는 개신교 전통에서 미(美)는 간과돼"

「기독교사상」 최신호의 '이달의 추천글'에 신사빈 박사(이화여대)의 글이 소개돼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키에르케고어와 리쾨르를 거쳐 찾아가는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사회봉사를 개교회 성장 도구로 삼아온 경우 많았다"

이승열 목사가 「기독교사상」 최근호(3월)에 기고한 '사회복지선교와 디아코니아'란 제목의 글에서 대부분의 교단 총회 직영 신학대학교의 교과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