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혜로교회 신옥주 목사를 따르던 신도들 400여명이 국내 재산을 처분하고 피지로 집단 이주한 것으로 전해진 가운데 신옥주 목사에게 피해를 입었다는 신도들의 제보가 잇따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JTBC '스포트라이트'에서는 은혜로교회 피지 집단 이주 사태와 관련해 신옥주 목사로부터 피해를 입었다는 일부 제보자의 증언을 인용해 보도했다.
방송에 나온 한 제보자는 "머리도 강제로 삭발시키고 폐륜적인 일들이 일어난다"고 폭로하기도 했다. 특히 강도 높은 노동으로 하루 3-4시간 밖에 수면을 취하지 못한다는 증언도 나왔다.
SBS '그것이 알고싶다'에서도 오는 25일 밤 신옥주 목사로부터 피해를 입은 제보자의 제보를 근거로 '그들은 왜 피지로 갔나?- 낙토와 타작마당의 비밀'이란 제목의 방송을 내보낼 예정이다.
제작진은 방송 예고편에서 은혜로교회 신옥주 목사 피해자 증언과 함께 신옥주 목사가 피지에 대한 환상을 갖도록 설교를 통해 길들이는 과정도 짚을 것임을 시사했다. 특히 은혜로교회 신옥주 목사의 독특한 교회 운영 방식 중 하나인 타작마당의 비밀도 파헤칠 것으로 보인다.
은혜로교회 피지 집단 이주와 타작마당에 대한 의혹들은 지난 2016년 8월 본격 제기된 바 있다. 당시 한 이단상담연구소는 '신옥주집단피해자대책위원회 창립' 관련 기자회견에서 신옥주 목사의 가르침이 '가정파괴'의 빌미를 제공하고 있으며, '타작마당'이라는 종교적 폭력을 용인하고 있다는 주장을 제기한 바 있다. 특히 '피지 이주'라는 허황된 꿈을 심어 주어 재산을 처분해 헌금을 강요토록 하고 있다는 의혹도 제기했었다.
그러나 당시 이 같은 신옥주 피해자들의 기자회견 내용에 신옥주 목사 지지자들은 맞불 기자회견을 통해 정면 반박했다.
이들은 "'타작마당'으로 종교적 폭력을 용인하느냐"는 질문에는 "'타작마당'이란 개인의 죄책 고백이지 폭행, 폭력과는 아무런 상관이 없다"고 잘라 말했으며, '피지 이주' 명목으로 재산을 갈취하느냐는 주장에 대해서도 "사실과 다르다"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