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초구청 테러예고를 한 워마드 게시글이 논란을 사고 있는 가운데 남성 혐오 커뮤티니 '워마드' 정체에 대한 관심도 덩달아 높아지고 있다. 앞서 '워마드'는 천주교 성체훼손 사건으로 물의를 일으킨 바 있다.
남성 혐오 사이트로 알려진 '워마드'는 '메갈리아'에서 파생됐다. '메갈리아'는 여성차별을 그대로 남성에게도 반사하듯 적용하는 '미러링'을 통해 여성 인권 신장을 꾀하는 동시에 남성차별을 조장하는 사이트로 알려져 있다.
본래 '워마드' 회원들은 '메갈리아'에서 활동했으나 남성 뿐 아니라 동성애자들에게도 혐오 발언을 쏟아부으면서 '메갈리아' 자체 공지 등을 통해 제지를 당하자 이에 반발해 아예 독립해서 운영되기 시작한 사이트다. '워마드' 뜻은 여성을 말하는 woman(여성)과 nomad(방랑자)의 합성어다. 즉, 여성방랑자라는 뜻이다.
앞서 '워마드'에는 천주교 성체훼손 사건 글과 사진이 올라와 천주교 측의 강한 반발을 불러온 바 있다. 당시 천주교 주교회의는 입장문을 발표하고 '워마드'에 깊은 우려를 표시했다.
천주교 주교회의 측은 천주교 성체 훼손 사태에 대해 "한 개인의 도를 넘는 일탈이라고 해도 천주교 신자들뿐 아니라 종교적 가치를 소중하게 여겨온 다른 종교인들에게도 이루 헤아릴 수 없는 엄청나고 심각한 충격을 안겼다"고 비판했다.
또 성체 훼손은 "천주교 신앙의 핵심 교리에 맞서는 것이며 모든 천주교 신자에 대한 모독 행위"라며 "성체에 대한 믿음의 유무를 떠나 종교인이 귀하고 소중하게 여기는 것에 대한 공개적 모독 행위는 절대 묵과할 수 없으며, 종교적 가치를 존중하는 모든 종교인에게 비난을 받을 것"이라고 했다.
아울러 "자신의 신념을 표현하고 주장하는 것은 자유롭게 허용되지만, 그것이 보편적인 상식과 공동선에 어긋나는 사회악이라면 마땅히 비판받아야 하고, 법적인 처벌도 이뤄져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