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의 신학자'로 잘 알려진 독일의 위르겐 몰트만(Jürgen Moltmann) 박사가 한신대학교 초청으로 오는 14일 방한한다. 몰트만 박사는 종교개혁 신학의 유산을 계승하면서도 현대 세계가 봉착한 정치·경제·사회·문화적 문제들을 직시하고 기독교의 전체 교리를 재정립해 현대 신학계에 큰 영향력을 끼친 신학자로 손꼽힌다.
몰트만 박사는 지난 해 6월에도 한국을 찾아 한신대 신학대학원에서 특별강연을 한 적이 있었다. 당시 몰트만 박사는 특강에서 종교개혁의 한계로 1) 동방교회엔 미치지 않고 서방 라틴 교회에 국한됐고 2) 신성로마제국의 환경과 조건 아래서만 진행됐으며 3) 일종의 재형성이었지 하나님 나라와 그 의를 위해 세상으로 보냄 받는 교회를 새롭게 형성하는 게 아니었다는 점을 지적했다.
몵트만 박사는 한국 사랑이 남다른 것으로 잘 알려져 있기도 하다. 1975년 한신대 박봉랑 교수의 요청으로 처음 한국을 찾은 몰트만 박사는 독재정권에 맞선 한신대 교수들을 보며 제2차 세계대전 당시 히틀러의 치하 속 그리스도인을 연상하며 한국을 사랑하게 됐다고 전한다.
몰트만 박사는 14일 한신대에서 명예 박사학위를 수여받고 다시 한 번 특강을 진행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