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신학대학교 김명찬 총장의 연임이 결국 무산됐다. 대전신대는 지난 해 12월 이사회가 김 총장 연임을 결의하고, 교수들이 수용불가 입장을 밝히면서 내홍에 휩싸였다.
대전신대 이사회는 전북 익산 신광교회에서 진행 중인 제103회 총회에 김 총장 연임 인준 청원을 내지 않았다. 이에 앞서 김 총장은 지난 달 29일 열린 이사회에 학내 일어난 모든 일에 대해 도의적인 책임을 지고 사의를 표명했음이 이사회 회의록을 통해 확인됐다. 당시 이사회는 김 총장의 거취에 대해 추후 논의하기로 입장을 정했다.
김 총장 연임으로 촉발된 대전신대 학내 갈등은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들게 됐다. 그러나 이사회가 김 총장 거취에 명확한 입장을 취하지 않은데다, 당분간 총장은 공석이 불가피하다. 또 올해 2월 불거진 교수 불법채용 논란도 일단락되지 않아 갈등의 불씨는 여전하다. 이 학교 A교수는 "문제는 이사진과 불법 채용 교수들"이라면서 "교육부 감사가 절실해 보인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