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음과경제연구소를 설립해 200억대 투자금을 빼돌린 박모 목사와 함께 사기혐의로 피소된 예은이 오열했다. 예은은 현재 박목사가 엔터테인먼트 사업을 추진하겠다며 투자금을 받는 과정에서 사업설명회에 참석, 사기에 가담했다는 의혹을 받고 경찰 조사까지 받았다.
예은은 11일 이데일리 스타in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가슴 아픈 가족사를 밝히며 오열했다. 예은은 먼저 "사업설명회에 참석한 바 없으며 거짓이 아님을 확실히 약속드릴 수 있다"라며 "한 차례, 아버지가 엔터테인먼트 사업을 준비하신다며 작곡가를 소개해달라고 지속적으로 부탁하시기에 한 카페에서 손님 세분 정도를 만나 대화를 나눈 적이 있다. 그 손님 분 중 한분이 저를 고소한 고소인"라고 밝혔다.
예은은 이어 "당시 만남은 사업 설명회가 아니었고 단순 소개 자리였다. 사기와 관련이 된 자리인 걸 조금이라도 알았다면 만나지 않았을 것이며 그 즉시 아버지와의 인연을 끊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예은은 성추행 피해 주장 여성에 대해서는 "너무나 마음이 아프다. 저보다도 더 큰 고통 속에 계신 분들일 거라 생각한다"라고 말하며 오열했다. 현재 박 목사는 자신이 담임을 맡았던 교회 신도 20대 여성에게 성추행 혐의로 고소 당해 조사 중이다.
예은은 그러면서 그동안 숨겨두었던 가슴 아픈 가족사를 털어놓았다. 예은은 "부모님은 제가 기억하는 가장 어린 시절부터 아버지의 계속된 외도로 이혼하셨기에 저는 아버지를 '아버지'라고 부르지 않을 정도로 불편한 사이였다"라고 운을 뗐다.
예은은 "다만 언니가 결혼을 하면서 가족들과 아버지 사이에 대화가 불가피한 상황이 됐다. 이후 아버지는 가족들을 통해 지속적으로 제게 연락을 해왔고 이에 잠시 용서를 하고 대화를 하다가 오래 쌓인 분노가 다시 터져 재차 연을 끊는 과정이 반복됐다. 제가 아버지를 잠시 용서했던 대가가 이렇게 클지 상상도 하지 못했다"라고 심경을 토로했다.
마지막으로 예은은 "사기와 성추행 혐의까지 저지른 아버지를 절대로 용서할 수 없으며 가족들에게도 '아버지와 더 이상 그 어떤 연락도 하지 않도록' 약속했다"라며 "가슴 아프지만 이 사건과 제가 무관하고 떳떳한 만큼, 잘 버텨내며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