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리상담사 성폭행 사건이 발생했다. 한 교단의 목사이기도 한 유명 심리상담사는 직장 내 성폭행으로 트라우마에 시달리는 20대 여성의 심리치료를 돕는다며 숙박시설 등에서 수차례 성폭행을 했다고 한국일보가 전했다.
보도에 의하면 심리상담사는 합의에 의한 성관계였다고 성폭행 혐의를 완강히 부인하고 있다. 심리상담사 김씨는 한 교단의 목사이며 상담치료의 한 종류인 사이코드라마로 언론을 통해 대중 강연을 하는 등 상당한 명성을 가졌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김씨의 범행이 전형적인 '그루밍 성폭력'이라고 보고 있다. 그루밍 성폭력이란 가해자가 피해자를 길들이면서 성적 학대를 가하는 것을 가리킨다.
피해자는 한국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심리상담사가 '그루밍 성폭력'을 가했다는 정황을 보여줬다. 심리상담사는 피해자가 성폭행을 거부할 때마다 "트라우마를 극복하는 연습의 일환이다" "이런 태도면 앞으로 새로운 삶을 살 수 없다"라고 말하면서 피해자가 잘못 행동하는 것처럼 인지하도록 했다.
성폭력 트라우마에 빨리 벗어나고 싶었던 A씨는 저명한 심리상담사의 말을 믿고 따를 수 밖에 없었다고 경찰에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성폭력 트라우마로 회복을 꿈꿨던 피해자는 유명세를 등에 업은 심리상담사에게 치료를 가장해 또 다시 성폭행을 당하는 고통을 겪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