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과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역사적인 9.19 평양공동선언을 발표한 가운데 개신교는 물론 가톨릭까지 환영하고 나섰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화해통일위원회(화통위, 위원장 나핵집)는 19일 논평을 내고 "4.27 판문점선언으로부터 평양정상회담이 있기까지 한반도 평화정착과 공동번영을 위한 남북정부의 노력에 경의를 표한다. 또한 이번 평양정상회담을 통해 판문점선언의 이행을 위한 실천적인 진전을 이끌어낸 남북정상의 노고에 경의를 표한다"고 했다.
이어 남북 정상이 판문점 선언 군사분야 이행합의 및 경제협력, 이산가족 문제 해결을 위한 인도주의적 협력 방안을 내놓은 데 대해서도 환영의 뜻을 내비쳤다. 현재 이홍정 NCCK 총무는 방북단의 일원으로 평양에 머무르는 중이다.
이웃종교인 가톨릭 역시 같은 입장을 냈다. 가톨릭의 대표기구인 한국천주교주교회의(의장 김희중 대주교)도 19일 "9월 평양 공동 선언으로 민족의 화해와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를 추구하는 논의들이 상당히 진전되고 좋은 열매를 맺었음을 기뻐한다"라면서 "한국 천주교회는 계속해서 평화의 복음을 선포하고 한반도 평화와 번영을 기원하며 끊임없이 기도할 것"이라고 전했다.
아래는 NCCK 화통위가 낸 논평 전문이다.
NCCK논평] "평양정상회담" 합의문을 환영하며
본회는 4.27 판문점선언으로부터 평양정상회담이 있기까지 한반도 평화정착과 공동번영을 위한 남북정부의 노력에 경의를 표한다. 또한 이번 평양정상회담을 통해 판문점선언의 이행을 위한 실천적인 진전을 이끌어낸 남북정상의 노고에 경의를 표한다.
본회는 한반도에서 모든 전쟁의 위험을 제거하고 항구적 평화지대로 만들기 위한 ‘판문점선언 군사분야 이행합의'를 비롯한 경제협력, 이산가족 문제 해결을 위한 인도주의적 협력방안 등을 환영한다. 특별히 동창리 엔진시험장과 미사일발사대 영구 폐기를 비롯하여 남북이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를 향한 구체적인 실천계획을 합의한 것은 의미 있는 진전이며, 이를 계기로 앞으로 북미관계 개선에 큰 진전이 있기를 기대한다.
본회는 남과 북의 이러한 자주적인 노력에 UN을 비롯한 국제사회가 적극협력해 주기를 바란다. 또한 앞으로 종교를 비롯한 민간의 영역에서 폭넓은 교류와 협력이 실질적으로 이루어지기를 기대하며, 한반도 평화와 상생 길이 활짝 열리기 바란다.
2018년 9월 19일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화해·통일위원회
위원장 나핵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