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종 총무원장 선거에서 원행스님이 단독 후보로 나와 과반수 이상의 선거인단의 표를 얻어 당선된 가운데 원행스님이 "자승 아바타 원장에 불과하다"며 불교계 시민단체의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
조계종 총무원장 선거에서 원행스님은 선거인단 315명 중 235명의 지지를 얻었다. 사실상 찬반투표로 진행될 수 밖에 없었던 것은 앞서 입후보했던 3명의 후보가 종단 기득권 세력의 선거 개입을 비판하며 선거 이틀 전 공통 사퇴했기 때문.
원행스님은 교구본사주지협의회 회장, 중앙총회 의장 등 조계종 요직을 두루 거친 인물로 종단의 기득권 세력의 지지를 받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조계종 개혁을 주장하며 조계종 선거의 직선제를 요구했던 불교시민단체들은 규탄집회를 열고 이번 선거 결과를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이들은 "원행스님을 총무원장으로 인정하지 않는다"며 "설정 전 원장에 이어 다시 자승 아바타 원장이 한국 불교와 조계종단을 농단하는 것을 결코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