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성교회 김삼환 원로목사가 숭실대학교 이사장직에서 물러났다. 이 학교 신문인 <숭대시보>는 15일 공식 페이스북을 통해 "김 원로목사는 일주일 전에 사퇴 의사를 표명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후 지난 13일(토) 본교 황준성 총장은 김 원로목사를 만나 이사장직의 사퇴 의사를 확인한 것으로 밝혀졌다"고 알렸다.
지난 2016년 7월 제22대 숭실대 이사장에 취임한 김 원로목사는 2020년 5월까지가 임기다. 그러나 김 원로목사가 아들 김하나 목사에게 세습을 강행하면서 숭실대 구성원들로부터 이사장 사퇴 압박을 받아왔다.
숭실대학교 총학생회·교수협의회, 민주노총 전국대학노동조합 숭실대지부는 지난 13일 공동성명을 통해 "우리는 더 이상 무너져 가는 숭실의 명예와 자존심을 보고만 있을 수 없다"라면서 "더 이상 숭실의 정신과 명예를 훼손하지 말고, 숭실대학교 법인 이사장직에서 퇴진하라"고 촉구한 바 있었다. 이에 앞서 지난 해 12월엔 '숭실이사장퇴진행동'(아래 퇴진행동)이 꾸려져 이사장 퇴진을 위한 서명운동에 돌입한 바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