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경기지사가 기독교방송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자신의 신체에는 빨간점 하나 밖에 없다며 배우 김부선이 폭로한 '신체 부위 주요 점' 논란을 일축했다.
이재명 지사는 기독교방송 CBS에서 "단도직입적으로 말씀을 드리면 저는 몸에 빨간 점 하나 있다. 혈관이 뭉쳐서 생긴 빨간 점 외에는 점이 없다"며 "저는 어머니 덕에 피부가 매우 깨끗하다. 그래서 점이 없다. (빨간점도)특정 부위가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이재명 지사는 이어 "저도 인간이다. 수치심도 있고 자존심도 있고 치욕 또한 아는 인간이다. 실험실 개구리가 아니다"라고 호소했으나 이내 "상상만 해도 치욕스러운 이것(신체 검증)을 통해 확인을 해 주고자 하는 것은 저는 이런 것을 감수할 의무가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재명 지사는 그러면서 "1300만 도정을 책임지는 사람이니 점이 있느니 없느니, 특별한 관계니 아니니 이런 논란이 하루가 멀다 하고 대서특필되는 상황에서 도정이 자꾸 손상을 받으니까 그러지 않게 하는 것도 내 의무다. 그래서 감수하기로 한 것"이라고 신체검증 의지를 드러냈다.
이 지사는 특히 "저는 경찰이 지정해 주는 어떤 방식이든 확인을 해 드리겠다고 했는데, 경찰이 안 하겠다고 한다"면서 "경찰만 믿고 계속 기다리면 시간이 지연되는 데 따라서 엉뚱한 소리를 할 수도 있기 때문에, 경찰이 안 한다면 뭔가 합리적인 다른 방법을 찾아서 의심의 여지 없는 방식으로 확인하려 한다"고 강조했다.
이 밖에도 이 지사는 이날 기독교방송 CBS와의 인터뷰에서 "(김부선 등이 자신을) 마녀라고 지정하면 마녀임을 증명해야지 마녀가 아님을 내가 이 잔인한 방법을 통해서 증명하겠다고 하니까. 다시 또 다른 것을 하려고 (한다)"며 "저는 실험실의 개구리가 아니다"고 강한 불쾌감을 드러냈다.
한편 기독교방송 CBS에 출연한 이재명 지사는 기독교 신자로 알려져 있으며 민중 예수의 영향을 받아 노동자들의 인권 증진에 많은 관심을 갖고 활동해 온 바 있다.
이재명 경기지사는 성남시장이던 지난 2015년 6월 <가톨릭프레스>와의 인터뷰에서 자신이 믿는 예수를 혁명가로 묘사하기도 했다.
"기득권자들의 일방적 지배 시대에서, 예수님은 하나님의 아들로서, 또 인간으로서 그 사회의 힘들고, 어렵고, 소외된 자의 편이 되어 그들과 함께 했습니다. 그들을 영적으로 인도했을 뿐 아니라 현세 삶의 환경을 개선하는 것도 예수님의 목표 중의 하나였습니다. 당시로서는 상상하기 어려운 혁명가였습니다."
이재명 지사는 최근까지 자신의 부인 김혜경씨와 함께 보수적 성향의 예장합동 교단 소속 분당의 모 교회에 출석한 것으로 전해졌다. 교회에서는 아무런 직분도 맡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