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의 한 교회 청년부 목사가 여신도 26명을 대상으로 상습적으로 성폭력을 가해 파문이 일고 있는 가운데 목사 A씨(35)로부터 성폭력을 당했다는 피해자 일부가 기자회견을 열고 A씨의 처벌을 촉구했다.
이들은 A씨로부터 그루밍 성폭력을 당한 피해자가 최소 26명이라고 주장하며 A씨의 진심 어린 사과와 목사직 박탁을 촉구했다. 이들에 의하면 A씨는 지난 10년 자신이 담당한 중고등부와 청년부 여자 아이들을 대상으로 성범죄를 저지른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달 31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인천 ***교회 김**, 김** 목사를 처벌해주십시오'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와 8천 여명 가까이 동의를 한 상태다.
청원인은 "인천 모 교회 담임목사의 아들 김 모 목사는 전도사 시절부터 지난 10년간 자신이 담당한 중고등부와 청년부 여자아이들을 대상으로 그루밍 형태의 성범죄를 저질러 왔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담임 목사는 노회를 통해 김 목사를 제명 처리했으나 '제명' 처리되면 목사 '면직'이 아니라 이후에도 목사 활동을 다시 할 수 있다"며 "다시는 이렇게 파렴치한 자들이 목사 신분으로 성범죄와 악행을 저지르지 못하도록 목사직을 꼭 박탈해달라"고 촉구했다.
이 밖에 청원인은 A씨의 성폭력 폭로 과정에 있어 어려움도 호소했다. 청원인은 "목사의 그루밍 성범죄가 있던 때가 피해 아이들의 미성년 시기였다"며 "현재 아이들은 모두 20대 초반의 성인이 되어 증거 자료가 불충분하고 미성년법에 해당되지 않는다. 이에 법적으로는 혼인빙자 간음, 위계에 의한 성폭행 외에는 달리 처벌할 방법이 없는 상황이다"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김** 목사는 장로교 합동교단의 임원 출신의 정치력이 있는 목사인지라 노회와 총회를 통한 정상적 절차로는 이 문제를 해결할 실마리를 찾이못해 마지막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피해 아이들이 청와대 청원을 통해 간곡히 도움을 요청하게 되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