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계/교회

동남노회 김수원 노회장 "노회 안정과 정상화 위해 힘 모을 때"

5일 목회 서신 통해 노회 정상화 의지 피력...."명성교회, 총회 재심까지 유보"

ms

(Photo : ⓒ 동남노회 제공 )
김수원 목사(사진 왼쪽에서 네 번째) 등 동남노회 새 지도부가 예장통합 임형석 총회장(가운데)과 면담을 가졌다.

서울 동남노회 김수원 노회장이 5일 목회 서신을 통해 노회 정상화 의지를 밝혔다. 김 노회장은 정기노회 직후인 1일 기자간담회를 통해서도 이 같은 의지를 드러낸 바 있다.

김 노회장은 서신에서 "사사로운 이해관계를 떠나 노회 안정과 정상화를 위해 힘을 모아야 할 때"라면서 "한국교회와 사회의 염려를 생각하고, 여러 난제들을 극복함으로 복음의 능력을 보여줄 마지막 기회라는 절박함이 있다면, 이제야말로 하나님 앞에서 바르게 결단해야 할 엄중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 성경과 교회법에 근거한 공정한 노회 운영 및 업무처리 ▲ 11월 중 지교회 헌의 및 청원안 처리 ▲ 노회재정 긴축 운영 ▲ 노회 법질서 회복 등을 약속했다.

핵심 쟁점인 명성교회 관련 사항에 대해선 "교단헌법 및 제103회 총회 결의에 근거하여 총회 재심 판결 때까지 잠정 유보하며, 판결 이후 필요 시 총회와 협력하여 적절한 대책을 강구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아래는 김 노회장이 낸 목회서신 전문이다.

서울동남노회장 서신

사랑하고 존경하는 노회원 여러분!

우리 서울동남노회는 우여곡절 끝에 총회 재판국 판결(예총재판국 사건 제102-09호)과 제103회 총회(2018.9.10.~13, 이리신광교회) 결의를 토대로 하는 합법적인 신임 노회장과 임원들을 선출하였습니다. 이로써 노회 정상화를 위한 초석이 마련되었습니다. 이 모든 것이 하나님의 은혜요, 노회원 여러분의 이해와 협력 덕분입니다.

이제 우리 노회는 새로운 임원 구성으로 그동안 처리하지 못했던 각 교회의 헌의안 및 긴급 청원 사항들을 해결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서둘러 행정공백의 여파를 최소화하고, 쌓여있는 현안을 최대한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아울러 신임 임원들은 향후 우리 노회가 이전의 건강한 모습을 되찾고 하나님의 뜻을 따라 정상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습니다. 이에 신임 노회장은 다음과 같이 향후 진행 될 노회 운영 기본 방침을 알려드립니다. 참조해 주시고 노회원 여러분의 아낌없는 성원과 협력을 부탁드립니다.

<노회 운영 기본 방침>

1. 노회 운영과 업무 처리는 성경과 교회법에 근거하여 공정하게 하겠습니다.
2. 그동안 밀려있던 지교회의 헌의 및 청원안들은 임시노회를 통하여 가급적 빠른 시일 안(11월 중)에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개별교회 사안으로 인하여 더는 다른 회원교회들이 피해를 입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3. 노회 재정은 긴축하여 사용하겠습니다. 당장 노회 경비로 운영되는 노회임원회의 해외연수 등은 재고 할 것이며, 모든 재정을 효율적이고도 합리적으로 운용하겠습니다.
4. 무너져 내린 노회 법질서 회복을 위하여 노력할 것이며, 의도적이고도 지속적인 위법 행위에 대하여는 단호히 대처함으로써 노회의 권위와 질서를 바르게 세워가겠습니다.
5. 명성교회와 관련한 헌의안 처리 등 제반 사항은 교단헌법 및 제103회 총회 결의에 근거하여 총회 재심 판결 때까지 잠정 유보하며, 판결 이후 필요 시 총회와 협력하여 적절한 대책을 강구(講究)하겠습니다.

사랑하는 노회원 여러분,

지금은 사사로운 이해관계를 떠나 노회 안정과 정상화를 위해 힘을 모아야 할 때입니다. 한국교회와 사회의 염려를 생각하고, 여러 난제들을 극복함으로 복음의 능력을 보여줄 마지막 기회라는 절박함이 있다면, 이제야말로 하나님 앞에서 바르게 결단해야 할 엄중한 시점입니다.

아직은 오리무중 같아도 주님과 걷다보면 어느새 반듯한 길이 열릴 것입니다. 풀린 현의 조율 과정에서 잠시 소음은 있을지라도, 아름다운 연주 소리 들을 날도 머잖아 올 것입니다.

위기는 또 다른 기회라 했습니다. 하나님이 허락하신 이 기회를 선용하여 보다 나은 앞날을 향해 힘차게 출발하는 노회가 되기를 간절히 소망합니다. 이전보다 더한 영광에 이르는 우리 서울동남노회가 될 수 있도록 노회원 여러분의 단합된 성원을 부탁드립니다. 노회장으로서 최선을 다할 것이며, 모든 임원들과 함께 노회를 바르게 잘 섬기겠습니다. 감사합니다.

2018. 11. 5.

대한예수교장로회 서울동남노회
노회장 김수원 목사 올림

지유석 luke.wycliff@veritas.kr

좋아할 만한 기사
최신 기사
베리타스
신학아카이브
지성과 영성의 만남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개인 구원만 지나치게 강조해 창조 신앙 무력화돼"

창조 신앙을 고백하는 한국교회가 개인 구원만 지나치게 강조하다 보니 신앙이 사사화 되면서 연대 책임을 물어오는 기후 위기라는 시대적 현실 앞에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마가복음 묵상(2): 기독교를 능력 종교로 만들려는 번영복음

"기독교는 도덕 종교, 윤리 종교도 아니지만 능력 종교도 아님을 추론해 볼 수 있습니다. 성령 충만한 자의 실존적 현실이 때때로 젖과 꿀이 흐르는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특별기고] 니체의 시각에서 본 "유대인 문제"에 관하여

""무신론자", "반기독자"(Antichrist)로 알려진 니체는 "유대인 문제"에 관해 놀라운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그의 이야기를 소개함으로써 "유대인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영적인? 무종교인들의 증가는 기성 종교에 또 다른 도전"

최근에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무종교인의 성격을 규명하는 논문이 발표됐습니다. 정재영 박사(실천신학대학원대학교 교수)는 「종교와 사회」 ...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신의 섭리 숨어있는 『반지의 제왕』, 현대의 종교적 현실과 닮아"

『반지의 제왕』의 작가 톨킨의 섭리와 『반지의 제왕』을 연구한 논문이 발표돼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숭실대 권연경 교수(성서학)는 「신학과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논문소개] 탈존적 주체, 유목적 주체, 포스트휴먼 주체

이관표 박사의 논문 "미래 시대 새로운 주체 이해의 모색"은 세 명의 현대 및 포스트모더니즘 철학자들의 주체 이해를 소개한다. 마르틴 하이데거, 질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교회가 쇠퇴하고 신학생 줄어드는 것은 당연하고 필요하다"

한신대 김경재 명예교수의 신학 여정을 다룬 '한신인터뷰'가 15일 공개됐습니다. 한신인터뷰 플러스(Hanshin-In-Terview +)는 한신과 기장 각 분야에서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진과 선에 쏠려 있는 개신교 전통에서 미(美)는 간과돼"

「기독교사상」 최신호의 '이달의 추천글'에 신사빈 박사(이화여대)의 글이 소개돼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키에르케고어와 리쾨르를 거쳐 찾아가는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사회봉사를 개교회 성장 도구로 삼아온 경우 많았다"

이승열 목사가 「기독교사상」 최근호(3월)에 기고한 '사회복지선교와 디아코니아'란 제목의 글에서 대부분의 교단 총회 직영 신학대학교의 교과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