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 지역 모교회의 노동착취 폭로가 제기됐다. 한겨레는 지난달 30일 경기도 하남시 모교회 관리 집사들의 문제를 다룬데 이어 교회로부터 노동 착취 등 피해를 입었다는 제보를 받고 경남 진주에서 일어난 유사 피해 사건을 7일 보도했다.
보도에 의하면 제보자 박지영(가명·37)씨는 지난 2003년부터 10년 동안 경남 진주에 있는 ㅊ교회에 다녔는데 해당 교회에는 교회 이름을 딴 ㅊ출판사가 있었다. 담임목사의 제안에 교회 출판사에서 일하게 된 박씨는 편집 업무를 맡은 것으로 전해졌다.
ㅊ출판사에서 박씨가 근무하던 9년 동안 100권도 넘은 책을 낸 것으로 알려졌다. 박씨는 평소 편집 업무를 보고 예배 등을 가지면 밤늦게 일과를 마쳤고, 책이 나오기 직전 한 달은 자정 넘겨서야 귀가할 수 있었다고 이 매체를 통해 밝혔다.
그러나 박씨는 이처럼 온종일 교회 출판사에서 일을 했음에도 한 달에 손에 쥘 수 있는 돈이 고작 50만원이었다고 폭로했다고 한겨레는 전했다. 박씨는 이 매체에 "일이 익숙해진 뒤에는 60만원을 받았고 결혼을 하고 나니까 80만원까지 올려줬다. 하지만 그 이상 받아본 적은 없다"고 밝혔다.
한겨레는 이에 노동 착취 가해자로 지목된 ㅊ교회 목사에게 해명을 듣고자 했으나 목사는 해명에 응하지 않았다. ㅊ 교회 쪽은 이 매체에 "박씨가 형편 어려워서 교회에서 도와주고자 일을 시켰고 액수는 잘 기억나지 않지만 소정의 금액을 지급했다. 그런데 은혜를 모르고 거짓말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