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두환 재산 압류딱지 소식이 전해졌다. 자택의 집기에 '압류딱지'가 붙여졌다. 서울시 38세금징수과 기동팀이 20일 오전 14명을 투입, 서대문구 연희동 소재 전두환 전 대통령 자택을 수색하며 가전·가구에 압류 딱지를 붙이는 한편, 그림 2점 등을 압수했다고 연합뉴스 등 주요 소식통이 이날 전했다.
전두환 전 대통령은 지난 2014년 아들 전재국씨 등의 소유 재산 공매 과정에서 발생한 지방소득세를 체납, 올해까지 3년 연속 고액·상습 체납자 명단에 올랐다.
서울시는 전두환 자택에서 압수한 그림을 경매 등을 통해 매각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시는 앞서 전두환 회고록 저작권 사용료도 압류한 바 있다.
한편 전두환 전 대통령은 자신의 회고록에서 5.18 당시 군의 헬기 기총소사 사실을 증언한 고 조비오 신부를 모욕해 사자 명예훼손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바 있다. 현재 알츠하이머를 앓고 있다며 재판 증인 출석을 거부해 온 전두환 전 대통령은 지난해 자신의 인생을 돌아보는 회고록을 출간 한 바 있으며 고 조비오 신부의 증언까지 짚어가며 "가면을 쓴 사탄"이라는 헬기 사격 사실을 강하게 부인하는 모습도 보여줬다.
당시 자신의 기억에 의지에 편파적으로 펴낸 회고록에 비난 여론이 들끓었고 촛불교회는 5.18 민주화운동 37주년 기념 기도회를 갖고 홍대입구역 3번 출구 앞에서 시작해 연희동 소재 전두환 사저 앞으로 십자가 행진을 하기도 했다.
당시 기도회를 주관하는 촛불교회 측은 "가장 크게 반성하고 사죄해야할 당사자는 자신이 오히려 피해자라는 궤변을 늘어놓고 이를 책으로 출판하기에 이르렀다"며 반성없는 전두환 회고록을 지적했다.
촛불교회 측은 이어 "사과는커녕 5·18 희생자들 앞에 반성의 기미조차 보이지 않는 전두환 씨에게 촛불을 든 그리스도인들은 단호히 그 앞에서 하나님의 정의를 말하고자 한다"면서 "이를 위해 촛불교회는 전두환 사저 앞에서 309번째 촛불기도회를 드린다. 많은 그리스도인들이 함께 모여 하나님의 정의를 세우는 일에 함께 하고자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