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랄 식품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스위스 대표 초콜릿 '토블론'이 극우 기독교 세력의 보이콧 공세에 시달리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다. 최근 '토블론'은 이슬람 율법에 따라 생샌한 식품임을 증명하는 '할랄 인증'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극우 기독교 세력이 '보이콧'을 선언하고 나선 것.
할랄(Halal)은 이슬람 율법 샤리아(Shariah)에 따라 '허용되는 것(permissible)' 또는 '합법적인 것(lawful)'을 뜻한다. 할랄 식품은 할랄에 의해 무슬림에게 허용된 식음료다. 할랄에 대한 극우 기독교 세력의 반발은 어제 오늘 일은 아니다. 지난 2016년 국내에서도 할랄 식품 우대 정책에 극우 기독교 세력이 크게 반발한 바 있다.
당시 샬롬나비 등 극우 기독교 세력은 집단 행동을 하면서 할랄 식품 규정의 도축 방법 등을 "비위생적"이라고 지적하는 한편 이슬람 종교 편향 정책이라고 비판했다.
이들은 특히 도축 방법에 대해 "짐승의 피를 빼기 위해 살아 있는 채로 거꾸로 매달아 칼로 벨 때 그 피가 사방으로 튀기 때문이다. 그 짐승은 죽는 순간까지 2-5분 동안 극도의 고통과 분노를 느끼기 때문에, 인체에 해로운 독소가 생성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이것은 절대로 안전한 식품이 아니"라고 했다.
또 "할랄 식품 우대 정책으로 인한 무슬림 전문가, 성직자 및 관광객 유입은 또한 테러의 위험성 증가를 배제하기 어렵다"며 "평범한 무슬림들이 꾸란에 의하여 언제든지 전사(戰士)가 될 수 있고, 전쟁을 통하여 세계를 이슬람화하려는 원리주의자들에게는 호기가 된다. 이에 따른 국민의 불안감은 증가할 수밖에 없다"고 했다.
한편 할랄 식품은 과일·야채·곡류 등 식물성 음식과 어류·어패류 등의 해산물과 같이 이슬람 율법 아래에서 무슬림이 먹고 쓸 수 있도록 허용된 제품을 가리킨다. 이슬람의 율법에 따라 도살된 고기(주로 염소고기, 닭고기, 소고기 등)도 할랄이라고 부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