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대 대순진리회 매각 의혹이 불거진 가운데 학교 동문들과 재학생 그리고 대신 교단 관계자들로 구성된 안양대학교비상대책위원회(위원장 이은규 목사, 이하 비대위)가 결성되기에 이르렀다. 비대위는 27일 회의를 열고 이사승인 취소와 이사장 직무집행정지가처분 등 소송을 제기하기로 했다.
비대위는 또 재학생과 동문들이 참여해 정부와 교과부에 공식 항의서한을 전달하고, 기독교학교의 타 종교 이사 승인 취소를 요구하는 대규모 집회를 열 계획도 세웠다.
비대위는 "학교법인 우일학원 김광태 이사장은 지난 8월 대진성주회 관계자 문모씨(가야호텔 사내이사)와 허모씨(대진복지재단 이사)를 이사로 선임해 교과부 승인을 받았다. 추가로 김모씨(중원대 총장직무대행)와 이모씨(중원대 대학원장) 등 대진교육재단 관계자 2명을 이사로 승인 요청한 상태"라고 밝혔다.
안양대 총장을 지낸 이은규 비대위원장은 "안양대학교 매각 사실이 확인된 만큼 반대 운동을 한국교회 전체 차원에서 펼쳐나갈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타 종교로의 매각은 절대 있을 수 없는 일이다. 졸업생과 재학생 수만여명이 큰 피해를 입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비대위의 우려되로 안양대가 대순진리회에 매각되면 이들의 모교는 타 종교 소속이 되는 것이어서 큰 혼란이 초래될 전망이다. 대신 총회 직영 신학교로 운영되던 안양대는 고 김영실 장로에게 매각 후 인준 관계로 전환한 바 있다. 현 이사장 김광태 장로는 김영실 장로의 장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