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계/교회

"새해 비정규직 평등실현과 냉전의 왜곡된 근대성 극복해야"

2019년 NCCK 신년예배 이홍정 총무 새해 한국교회 이정표 제시

leehongjung
(Photo : ⓒ베리타스 DB)
▲이홍정 NCCK 총무.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이하 NCCK) 이홍정 총무가 2일 오후 한국교회백주년기념관 소강당에서 열린 2019년 NCCK 신년예배에서 새해 한국교회가 나아가야 할 이정표를 제시했다. 이 총무는 새해 한국교회를 향해 "비정규직 노동자의 평등한 삶의 회복"을 위해 노력할 것을 당부했으며 3.1 운동 100주년을 맞아 "완전한 비핵화를 포함한 한반도 평화 정착"을 위해 함께 연대해 줄 것을 요구했다.

신년예배 마지막 순서에서 신년인사를 전한 이 총무는 "한반도에 자본의 권력에 의해 고통당하는 비정규직 노동자들에게 평등한 삶의 희망이 회복되길 바란다"며 "경쟁사회의 요구에 휘둘리며 미래에 대한 희망을 포기한 청년세대가 또한 오래된 미래를 회복하길 바란다"고 했다.

이 총무는 이어 3.1 운동 100주년을 맞는 올해 한반도의 온전한 해방과 평화를 위한 한국교회의 염원도 전했다. 무엇보다 그는 한국교회 성도들이 식민과 냉전의 왜곡된 근대성을 극복하기를 바랬다.

그러면서 이 총무는 한반도 평화 정착을 위해 "한반도와 그 주변에서 모든 군사행동이 중단돼, 주권과 인권을 억압하는 모든 제재조치들이 철회되길 바란다"며 "종전선언이 이뤄져 평화공존을 위한 상생의 새 역사와 더불어 한반도에 완전한 비핵화가 성취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NCCK_0103
(Photo : ⓒ사진= 김진한 기자)
▲2일 오후 한국교회백주년기념관 소강당에서 2019년 NCCK 신년예배가 열렸다.

이 밖에도 이 총무는 한국교회에 고착화된 병폐들, 즉 가부장주의, 성직교권중심주의, 냉전의식, 배타주의, 개교회중심주의, 교파중심주의 등으로 인해 심화되는 교회 내 갈등과 분열을 우려했다. 그는 "새해에는 한국교회가 자기 비움과 상호의존의 영성을 계발하고 실천해, 일치와 친교를 도모하고 복음의 온전성을 증언하는 자리로 함께 나아가길 바란다"고 역설했다.

한편 이날 신년예배에서는 '열왕기하 2:19-22'를 본문으로 이성희 NCCK 회장 겸 연동교회 원로목사가 설교를 전했다. 이 목사는 설교에서 "엘리사가 그릇에 소금을 담고, 그 소금을 못에다 뿌려 물을 깨끗케 만들었다"면서 "우리도 깨끗한 심성의 그릇으로 변화돼야, 소금의 역할로서 세상을 깨끗하게 만들 수 있다"고 전했다. 뿐만 아니라, 그는 "소금의 역할을 감당하는 그리스도인은 자신의 파괴된 심성, 더러워진 심성이 변화돼야한다"며 "물에 뿌려진 소금은 사라지지만 물을 짜게 하는 것처럼, 내가 죽어야 다른 사람을 살릴 수 있다"고 전했다.

김진한 jhkim@veritas.kr

좋아할 만한 기사
최신 기사
베리타스
신학아카이브
지성과 영성의 만남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AI의 가장 큰 위험은 기술 자체가 아니라 인간의 죄"

옥스퍼드대 수학자이자 기독교 사상가인 존 레녹스(John Lennox) 박사가 최근 기독교 변증가 션 맥도웰(Sean McDowell) 유튜브 채널에 출연해 신간「God, AI, and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한국교회 여성들, 막달라 마리아 제자도 계승해야"

이병학 전 한신대 교수가 「한국여성신학」 2025 여름호(제101호)에 발표한 연구논문에서 막달라 마리아에 대해서 서방교회와는 다르게 동방교회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극단적 수구 진영에 대한 엄격한 심판 있어야"

창간 68년을 맞은 「기독교사상」(이하 기상)이 지난달 지령 800호를 맞은 가운데 다양한 특집글이 실렸습니다. 특히 이번 호에는 1945년 해방 후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김경재 교수는 '사이-너머'의 신학자였다"

장공기념사업회가 최근 고 숨밭 김경재 선생을 기리며 '장공과 숨밭'이란 제목으로 2025 콜로키움을 갖고 유튜브를 통해 녹화된 영상을 공개했습니다.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경직된 반공 담론, 이분법적 인식 통해 기득권 유지 기여"

2017년부터 2024년까지의 한국의 대표적인 보수 기독교 연합단체 한국기독교총연합회(이하 한기총)의 반공 관련 담론을 여성신학적으로 비판한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인간 이성 중심 신학에서 영성신학으로

신학의 형성 과정에서 영성적 차원이 있음을 탐구한 연구논문이 발표됐습니다. 김인수 교수(감신대, 교부신학/조직신학)는 「신학과 실천」 최신호에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안병무 신학, 세계 신학의 미래 여는 잠재력 지녀"

안병무 탄생 100주년을 맞아 미하엘 벨커 박사(독일 하이델베르크대학교 명예교수, 조직신학)의 특집논문 '안병무 신학의 미래와 예수 그리스도의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위험이 있는 곳에 구원도 자라난다"

한국신학아카데미(원장 김균진)가 발행하는 「신학포럼」(2025년) 최신호에 생전 고 몰트만 박사가 영국 웨스트민스터 사원에서 전한 강연문을 정리한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교회 위기는 전통의 사수와 반복에만 매진한 결과"

교회의 위기는 시대성의 변화가 아니라 옛 신조와 전통을 사수하고 반복하는 일에만 매진해 세상과 분리하려는, 이른바 '분리주의' 경향 때문이라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