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기총 대표회장 선거가 극우 보수 인사들 사이의 경쟁이 될 전망이다. 한기총 선거관리위원회는 16일 심사 후 전광훈 목사(청교도영성훈련원 원장)와 김한식 목사(한사랑선교회 대표) 등 2인을 대표회장 후보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전광훈 목사, 김한식 목사 등은 극우 보수 개신교 목회자로서 최근까지 대정부 비판에 열을 올린 당사자들로 이들 중 누가 당선이 되든 한기총의 방향성이 전체적으로 우클릭이 될 것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특히 전광훈 목사는 지난해 11월 보수 정치세력의 정점 '태극기 부대'(문재인 대통령 퇴진을 위한 국민총궐기 대회)의 사전 행사에 참석해 "문재인 정부 탄핵" 등 거친 발언을 내뱉기도 했다.
한기총 선관위도 이들의 극단적인 정치성향을 의식한 듯 양 후보로부터 당선 이후 "일체의 정치적인 행위, 대정부, 대관, 대사회 정치행위는 하지 않는다"는 내용의 각서까지 받기로 했으나 이가 지켜질지는 미지수다.
한편 한기총 선관위는 당초 후보로 등록했던 또 다른 후보자 김운복 목사(예장개혁 총회장)가 후보직을 사임했다는 소식을 전했으며 전광훈 목사, 김한식 목사에 대해서는 "양측 모두에게 서류상 다소의 미비점이 있어 오는 23일 공청회 전까지 보완할 것을 통보했다. 서류가 충족되지 못할 경우 후보직에서 탈락할 수 있다"고 밝혔다. 한기총 대표회장 선거 후보 등록비는 1억 5천만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