탁구계 전설 양영자의 근황이 전해졌다. 22일 방송된 KBS1 '아침마당-화요초대석'에 출연한 양영자는 은퇴 후 우울증에 시달렸다고 털어놓으며 지금의 남편 이영철 선교사를 만난 게 큰 힘이 되었다고 고백했다.
양영자는 "우울증 때문에 제대로 데이트 해본 적도 없다. 그런데 남편이 독실한 크리스찬이라 항상 새벽 기도 하고 오면 나에게 좋은 말씀을 들려주면서 힘을 많이 줬다. 그래서 남편을 따라 선교활동을 하러 몽골에 갔었다"고 전했다.
양영자는 과거 한 크리스천 매거진과의 인터뷰에서 남편 양영철 선교사를 인도네시아에서 처음 만나 1992년에 결혼했고 이듬해 남편이 총신대학원에 진학하자 사모가 되었다고 밝힌 바 있다.
양영자는 "원래 저도 그랬지만 남편도 선교 비전이 있어서 1996년 호주로 어학연수를 갔다"면서 "거기서 WEC선교회를 만나 선교훈련을 받고 1997년 몽골로 파송을 받았다"고 했다.
양영자는 그러면서 "초기에는 몽골의 오지 생산드에서 남편은 교회개척과 성경번역을 하고 저는 탁구클럽을 지도하며 선교했다"면서 "단순한 선교사 신분만으로는 사역하지 어려웠지만 올림픽 메달리스트로서 탁구를 지도하는 제 신분이 몽골에서 장기간 사역하는 데 유익했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남편과의 첫 만남도 회상했다. 양영자는 "자신을 친정엄마처럼 도와주시던 집사님이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 계실 때 나를 초청해줬다"면서 "그때 마침 남편 이영철 선교사가 연합통신 국제부 기자 시절에 자카르타 한국 기업을 취재를 왔다. 그도 알고 보니 사랑의교회 청년부원이었고 스치고 본 안면은 있었는데 거기 기업 대표 장로님을 통해 저녁 식사 초대 받고 왔다가 저와 만난 것"이라고 설명했다.
양영자는 "남편은 그 무렵 예수전도단에서 DTS 훈련받고 선교사 되려고 휴직하려다 이상하게도 다시 회사 들어가야 한다는 마음이 들어 복귀한 건데 저를 만난 것이었다"면서 "제가 (우울증으로)그러고 있으니까 데이트다운 데이트 해본 적 별로 없고 남편이 새벽마다 큐티 한 거 제게 보여주곤 했다. 결혼하고도 제 상처가 치유 안 돼 싸움이 나도 남편이랑은 부부싸움이 안됐다"고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