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민정 청와대 부대변인이 지난주 사의를 밝히고 휴가에 들어간 것으로 전해진 가운데 고민정 남편 희귀병과 더불어 고민정 청와대 부대변인과 남편 조기영 부부의 러브스토리가 다시금 회자되고 있다.
고민정 남편 조기영 시인은 최근까지 강직성 척추염이라는 희귀병을 앓아온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대학시절 선후배로 만나 연인 관계로 발전한 고민정은 연애 3년차에 접어들 무렵, 남편의 희귀병 투병 사실을 처음 알게 됐다.
남편이 앓고 있는 희귀병은 척추 마디마디가 경직되고 최악의 상황에는 모든 관절이 마비될 수도 있는 치명적인 질병이었다. 이 소식을 접한 고민정은 하늘이 무너져 내리는 심정을 겪었다는 후문. 고민정은 남편 희귀병 소식을 들었을 때의 심경을 몇해 전 '우먼센스'와의 인터뷰에서 밝힌 바 있다.
당시 인터뷰에서 고민정은 낯설기 그지 없는 이 질병에 대해 "아주 소수에게만 오는 희귀병이라는 것도, 원인이 밝혀지지 않아 치료법이 없다는 것도. 치료법이 혹시 있지 않을까 두 눈을 크게 뜨고 인터넷을 찾아봤지만 자꾸만 눈물이 차올라 화면을 제대로 볼 수 없었다"고 밝혔다.
고민정은 남편 희귀병 소식을 접한 후 연애 감정을 놓고 "정말 감당할 수 있겠니?"란 질문을 자신에게 수없이 되풀이 했단다. 그러면서 고민정이 내린 결론은 "열한 살 차이의 남자, 시인이 되기를 꿈꾸는 사람과 행복하게 살 수 있을까. 그때 내 대답은 내게 처음으로 존경이란 단어를 느끼게 해준 그를 잃지 말자는 거였다"고 했다.
하지만 고민정의 우려와는 달리 결혼 이후 조기영 시인인 병세가 점차 나아졌으며 여전히 변함없는 결혼생활을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005년 11살의 연상 조기영 시인과 결혼한 고민정 전 아나운서는 현재 1남 1녀의 자녀를 두고 행복한 결혼생활을 이어가고 있다.
한편 고민정 부대변인과 조기영 시인은 특정 종교를 믿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조기영 시인은 종교에 관해 쓴 글들 중에서 "종교는 삶의 방편이지 삶의 목적이 아니"라며 "윤기 있는 삶을 위해 종교가 필요한 것이지 종교를 위해 삶이 있는 것이 아니"라고 밝힌 바 있다. 종교 보다 삶이 먼저 있어야 한다는 얘기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