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웅 기자가 31일 채널A '뉴스 TOP10'에 출연해 JTBC 손석희 사장이 자신을 폭행했다고 재차 밝혔다. 김웅 기자는 방송에서 "손석희 사장이 옆 자리에 앉아 어깨를 치고 얼굴을 두 차례 쳤다"면서 손석희 사장이 자신을 폭행했다고 주장했다.
"가벼운 신체접촉이 아니었느냐"는 진행자의 물음에는 "(원하지 않은)신체접촉이 폭행이 아니면 무엇인가. 손석희 할아버지가 와도 달라지지 않는다. 그러면 강제추행이라고 해야하나"라고 말했다.
채용 의혹에 대해서는 "손석희 사장은 나를 능력있는 기자라고 평가하고 있었고, 접촉사고를 기사화 하지 않는 데에 대한 고마움과 불안으로 먼저 채용을 제안했다"라며 "채용을 청탁했다는 주장은 저열한 음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김웅 기자는 자신을 폭행한 것에 대해 "'미안하다' 한 마디면 된다. 그 날의 실수를 인정하고 뉴스룸 앵커브리핑에서 사과하라"고 재차 요구했다.
폭행 당일 어떤 의도를 갖고 녹음을 한 것이 아니냐는 질문에는 "그 날의 있었던 일을 녹음도 하지 았았다면 나는 거짓말쟁이가 되었을 것"이라며 "(지금)녹취록을 보여주고 진단서를 보여줘도 설마 하면서 믿지 않고 있지 않은가"라고 반문했다.
앞서 김 기자는 이날 입장문을 내고 "당신(손 대표)이 적시한 저에 대한 혐의가 참으로 비열하고 졸렬하더군요"라며 "저를 파렴치한 인간으로 매도했던 바로 그 뉴스룸 앵커브리핑에서 폭행사실을 인정하고 사과하면 모든 것을 용서하겠습니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보수 개신교계는 이번 손석희 대표이사의 접촉사고 및 폭행 논란을 둘러싼 고소고발 사태에 예의 주시하고 있는 모습이다. 최근까지 손석희 사장이 진두지휘 하고 있는 JTBC는 보수 개신교계의 민낯을 드러내는데 힘을 기울였다.
실제로 JTBC는 최근까지 명성교회 세습 사태, 성폭력 목회자에 대한 공교회 조직의 직무유기, 수십억 상당의 서울교회 재정비리 의혹, 개신교 재단에서 설립한 아시아 첫 민영교도소인 소망교도소 소장 비리 등을 다뤘다.
이에 보수 개신교계 주요 인사들은 교회 목회자를 잠재적 범죄자로 몰고가는 JTBC의 보도에 크게 반발하며 JTBC 손석희 대표이사의 보도 방침에 우려를 표하고 있는 상황이다. 보수 개신교를 대표하는 한기총 대표회장에 새롭게 당선된 전광훈 목사(청교도영성훈련원 대표)도 "(언론의 공격 등을 비롯해)선교 인프라가 무너지면서 사회가 교회를 범죄집단으로 보는 이상한 분위기가 형성됐다. 교회의 권위 회복에 전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