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홍준표 전 대표가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 석방 운동을 예고했다. 홍준표 전 대표는 3일 올린 페이스북 글에서 "쿠데타로 집권했다고 재판을 받은 전두환·노태우 전 대통령도 박 전 대통령처럼 오래 구금하진 않았다"면서 "이명박·박근혜 두 전직 대통령의 석방은 할 때가 됐다고 본다"고 밝혔다.
홍준표 전 대표는 "자신의 불법 대선은 눈을 감고, 죄 없는 두 전직 대통령만 계속 탄압한다면 설 연휴가 지난 후 국민적 저항이 일어난다"면서 "민생은 파탄 나고, 북핵은 인정하고, 불법 대선은 묵살한다면 야당은 거리로 나갈 수밖에 없다"고 역설했다.
그러면서 "다시 여의도로 돌아가면 300만 당원과 두 전직 대통령 석방을 위해 국민저항운동을 전개할 것"이라면서 "촛불보다 더 무서운 횃불을 들 수도 있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홍준표 전 대표가 석방 운동을 예고한 이명박 전 대통령과 박근혜 전 대통령은 보수 개신교계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아 대통령에 당선된 이들이다. 이명박은 장로 대통령으로 보수 개신교계의 지지를 받았으며 박근혜 전 대통령은 아버지 박정희 전 대통령 때문에 보수 개신교계의 지지를 얻었다.
박정희 전 대통령 시절부터 보수 개신교계는 국가조찬기도회를 중심으로 정권과 유착하는 행보를 보인 바 있다. 최근 세습 논란을 빚고 있는 M교회 K목사는 과거 박근혜 전 대통령 재임 시절 국가조찬기도회 설교에서 박정희 전 대통령의 업적을 기리고 찬양하기에 급급한 반면 박 전 대통령이 유신 독재를 통해 민주주의를 후퇴시킨 점에 대해서는 일절 언급하지 않았다.
K목사는 당시 설교에서 "하나님께서는 대한민국에 특별히 이승만 대통령을 세워 민주주의 기초를 놓고, 박정희 대통령을 세워 위대한 국가로 발전케 하셨다. 박정희 대통령은 먼 미래를 내다보고 자자손손 잘 살 수 있는 길을 열고, 새마을 운동으로 국민에게 희망을 준 지도자였다"고 평했다.
김 목사는 이어 "1960년대까지만 해도 우리나라는 성인 1인당 국내 생산액이 79달러로 참 가난한 나라였다. 당시 박 전 대통령은 제3세계 모든 나라가 주저하던 중공업을 육성해 경제 발전을 이뤘다"면서 "대한민국은 1977년 수출 100억 달러를 돌파하고 오늘날 세계 11대 무역국가로서 경제 기적을 이뤄냈다"고 했다.
특히 박근혜 전 대통령을 향해서는 "대한민국은 통일의 비전을 가진 대통령을 만났다" "고레스(구약성서에 등장하는 페르시아 계몽군주)와 같은 지도자가 될 것"이라고 치켜세우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