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화환이 고 김복동 할머니 빈소에서 쫓겨난 것으로 전해졌다. '인디 언론'을 표방하는 서울의 소리 4일 유튜브 채널을 통해 고 김복동 할머니의 빈소에서 만난 이용수 할머니와 이야기를 나누는 영상을 공개하면서 나경원화환이 빈소에서 쫓겨나는 모습을 담았다.
영상에서 먼저 이용수 할머니는 자유한국당 김병준 의원이 보낸 화환에 달린 명패를 뒤로 돌려 보이지 않게 했고 이어 나경원화환으로 추정되는 다른 화환을 구석에 옮겨 꽃이 보이지 않게 뒤로 돌리기도 했다. 이에 서울의 소리는 해당 화환이 "나경원 의원의 조화"라고 설명했으며 이후 여러 직원이 이 화환을 밖으로 들고 나가는 모습을 비추면서 "나경원 의원의 화환이 끝내 밖으로 쫓겨났다"고 설명했다.
이용수 할머니는 서울의 소리 인터뷰에서 우리나라 국기인 태극기가 '태극기 부대'의 특정 정치적 목적을 위한 수단으로 전락한 데에 "중요한 태극기를 그렇게 쓰면 안 된다" "반대한다고 하면서 툭하면 태극기를 들고나와서 흔드냐"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고 김복동 할머니가 별세한 가운데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인권센터는 애도 성명을 발표했다. NCCK 인권센터는 "고 김복동 할머니는 자신의 슬픔과 고통을 넘어 이 세상의 아픔이 존재하는 자리에 함께 하며 전쟁 없는 세상, 사람을 귀하게 여기는 세상을 위하여 함께 하여 주셨다"면서 "우리에게 주어진 과제는 이제 다시는 이러한 비극적인 역사가 되풀이 되지 않도록 노력하는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제 23분의 할머니가 계신다. 더 늦기 전에 할머니의 존엄과 인권이 회복될 수 있도록 정부와 종교·시민사회가 함께 최선을 다해 협력해 나갈 수 있기를 바란다"는 뜻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