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공개 촬영회 도중 성폭력을 당했다고 주장한 유튜버 양예원씨가 '악플러' 100여명을 경찰에 고소하기로 했다. 이들 악플러들 중에는 양예원 카톡 대화내용 등을 근거로 각종 악성댓글을 단 이들이 상당수인 것으로 알려졌다. 6일 연합뉴스 등 주요 소식통에 의하면 양예원 변호인은 7일 명예훼손과 모욕 혐의 등으로 경찰서에 고소장을 제출할 계획으로 전해졌다.
양예원이 고소하는 대상은 마녀사냥식 인격살인을 주도한 이들로 SNS나 블로그 등에 모욕성 글을 쓴 네티즌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양예원은 1심 판결 당시 악플러를 용서할 수 없다며 악플러를 상대로 한 법적 대응을 예고한 바 있다.
1심에서 스튜디오에서 촬영한 양예원의 사진을 유포하고 양씨를 강제 추행한 혐의로 기소된 최모씨는 1심에서 징역 2년 6개월의 실형을 선고 받았다. 연기지망생이었던 양예원은 "비싼 프로필 사진도 무료로 찍어준다" 등의 제안에 넘어가 촬영에 임했다가 성폭력을 당했다며 지난해 5월 미투 폭로를 한 바 있다.
이에 한국사이버성폭력대응센터 측은 공식 SNS를 통해 스튜디오 촬영 성폭력 가해자가 실형을 선고 받았다면서 "사이버성폭력 관련 혐의뿐만 아니라 강제추행까지 모두 유죄다. 양예원씨, 살아가는 동안 견디기 힘든 순간이 오면 여기 당신의 편이 있다는 걸 생각해 달라"며 양예원을 응원했다.
한국사이버성폭력대응센터 측은 이어 "당신이 잘못하지 않았다는 진실을 아는 사람들의 숫자는 늘어날 수밖에 없다는 것도, 당신이 잘못하지 않았다는 진실이 상식이 되는 미래가 예정되어 있다는 것도 생각해 달라"고 했다.
마지막으로 "당신이 살아서 말하는 지금 이 순간이 어떤 역사의 분기점이고, 인류는 당신 같은 사람들이 만든 순간을 쌓아 좀 더 타당한 모습을 갖추게 될 운명을 갖고 태어난 존재"라며 "고생 많으셨다. 감사하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기독교 성윤리 관계자는 양예원 사건과 관련해 "성폭력 가해자에 대한 철저한 처벌과 함께 성폭력 피해 예방 및 재발방지를 위해 가해자가 자신의 잘못을 진정으로 인정하고 치료 받을 수 있도록 길을 열어 주는 것도 중요하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이어 마녀사냥식 악플러에 대해서는 "성폭력 피해자에 대한 2차 가해라는 점을 분명히 인식하고 피해자에게 진심으로 사과하는 등의 태도의 전환이 요구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