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응급의료센터장 윤한덕 의사의 사망 소식에 이국종 교수가 심경을 밝혔다. '닥터헬기' 도입 등 국내 응급의료체계 구축에 헌신한 인물로 평가받고 있는 윤한덕 중앙응급의료센터장 사망 소식을 접한 이국종 교수(아주대병원 권역외상센터장)가 7일 동아닷컴과의 통화에서 "응급의료계에 말도 안 될 정도로 기여해온 영웅이자 버팀목"이라며 "어깻죽지가 떨어져나간 것 같다"고 밝혔다.
이 교수는 자신의 저서 '골든아워'에 '윤한덕'이라는 제목의 챕터 하나를 할애해 "출세에 무심한 채 응급의료만을 전담하며 정부의 도움이 없는 상태에서도 센터를 이끌어왔다"고 평가한 바 있다.
6일 국립중앙의료원 등에 따르면 윤한덕 센터장은 지난 4일 오후 6시 사무실에서 심정지 상태로 아내에 의해 발견됐다. 윤 센터장은 설연휴를 맞아 가족과 함께 광주로 내려가기로 했으나 주말 내내 연락이 닿지 않았다. 이에 윤 센터장 부인이 병원을 찾았고 직원들과 함께 심정지 상태로 있던 윤 센터장을 발견했다.
윤한덕 사망 소식을 접한 문재인 대통령은 7일 자신의 트위터 계정에서 추모의 글을 올리기도 했다. 문 대통령은 "사랑하는 남편과 아버지, 자식을 잃은 유가족께 깊은 위로 말씀을 드린다"면서 "고인은 정말 자랑스러운 남편이자 아버지였으며 명예로운 대한민국의 아들이었다. 진심으로 국민과 함께 아픔을 나누고 싶다"는 소회를 밝혔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설 연휴에도 고인에게는 자신과 가족보다 응급상황에서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일이 먼저였다"면서 "숭고한 정신 잊지 않겠다"며 애도를 표했다.
한편 기독교 의사들의 모임인 성누가회의 한 관계자는 윤한덕 센터장의 사망 소식에 "천하와도 바꿀 수 없는 소중한 환자의 생명을 지키고 보호하고자 하는 투철한 소명 의식과 직업 정신을 몸소 실천하신 분으로 비춰진다"며 "고인의 유가족에 하나님의 위로가 함께 하길 기도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