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사망 사고와 관련해 포스코 측이 유가족에게 애도의 뜻을 전하면서도 포스코 사망 은폐 의혹에 대해서는 사실무근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8일 연합뉴스 등 주요 소식통에 의하면 설연휴 첫날인 지난 2일 포스코 직원 56살 김모씨가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김씨는 화물을 이동하는데 쓰는 지상 35미터 상공의 부두 하역기를 점검하다 숨진채 발견됐다.
김씨 사인을 규명하기 위해 유족들이 부검을 요청했고, 그 결과 김씨는 '장기 파열' 등에 의한 사망이었다고 해당 매체는 전했다. 이에 고용노동부와 포항지청은 자세한 사망 원인을 파악하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맡겼다. 관계 당국은 포스코의 산재 가능성 등을 열어 놓고 사고 경위를 철저히 조사하겠다는 방침이다.
포스코 관계자는 "유가족에게 깊은 애도의 말을 전하며 한 점 의혹 없이 원인을 규명할 수 있도록 관계 기관 조사에 협조하겠다"고 말했다. 또 일각에서 제기된 포스코 사망 은폐 의혹에 대해서는 "사실무근"이라며 "일부 단체 등에서 주장하는 내용에 불과하다"고 일축했다.
한편 한국기독교장로회(기장)에 속한 서울 명동 향린교회(담임목사 김희헌)는 설연휴 마지막날인 6일 오후 고 김용균 씨의 빈소가 있는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서 '비정규직 철폐, 위험의 외주화 중단 추모기도회'를 열었다. 추모기도회에 참여한 한 신도는 "산업이 믿는 효율은 약자에게서 쥐어짜내는 불의한 이익이며 미신"이라면서 "안전을 돈과 바꾸는 사회에선 어떤 시민도 보호받지 못할 것"이라고 기도했다.
당정이 지난 5일 태안서부발전 비정규직 노동자 고 김용균 씨 사망사고 관련 후속대책을 내놓자 유가족은 장례절차에 들어갔다. 고 김 씨의 영결식은 오는 9일 정오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치러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