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폭행 논란이 불거진 주점에서 손석희 JTBC 대표이사 등이 찍힌 cctv를 확보한 것으로 전해진 가운데 손 대표이사의 경찰소환 일정이 정해진 것으로 나타났다. 손석희 cctv가 목격자는 없고 진술만 있는 상황에서 폭행 혐의 진위를 가릴 증거가 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7일 채널A 보도에 따르면 손석희 대표이사는 폭행 사건 혐의자 겸 고소인 신분으로 오는 17일 경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을 예정이다.
앞서 김웅 기자는 손석희 대표이사를 폭행혐의로 경찰에 신고한 바 있다. 김 씨는 "2017년 4월 16일 손석희 대표이사가 경기도 과천시 한 주차장에서 낸 교통사고 관련 취재 중 손석희 대표이사가 기사가 나가는 걸 막고 회유하기 위해 JTBC 작가직을 제안했으며, 이를 거절하자 폭행했다"고 주장했다.
JTBC 측은 그러나 "김웅 씨가 주장하는 내용은 전혀 사실이 아님을 밝힌다. 김웅 씨가 손석희 대표이사에게 불법적으로 취업을 청탁하였으나, 뜻대로 되지 않자 오히려 손석희 대표이사를 협박한 것이 이번 사안의 본질이다"라고 일축했다.
그러면서 "김웅 씨는 타 방송사 기자 출신으로 제보가 인연이 돼 약 4년 전부터 알던 사이다. 방송사를 그만둔 김웅 씨는 오랫동안 손석희 대표이사에게 정규직, 또는 그에 준하는 조건으로 취업하게 해 달라는 청탁을 집요하게 해 왔다. 이번 사안 당일에도 같은 요구가 있었고 이를 거절하자 갑자기 화를 내며 지나치게 흥분했다. '정신 좀 차려라'고 손으로 툭툭 건드린 것이 사안의 전부"이라고 반박했다.
한편 보수 개신교계는 이번 손석희 대표이사의 접촉사고 및 폭행 논란을 둘러싼 고소고발 사태에 예의 주시하고 있는 모습이다. 최근까지 손석희 사장이 진두지휘 하고 있는 JTBC는 보수 개신교계의 민낯을 드러내는데 힘을 기울였다.
실제로 JTBC는 최근까지 명성교회 세습 사태, 성폭력 목회자에 대한 공교회 조직의 직무유기, 수십억 상당의 서울교회 재정비리 의혹, 개신교 재단에서 설립한 아시아 첫 민영교도소인 소망교도소 소장 비리 등을 다뤘다.
이에 보수 개신교계 주요 인사들은 교회 목회자를 잠재적 범죄자로 몰고가는 JTBC의 보도에 크게 반발하며 JTBC 손석희 대표이사의 보도 방침에 우려를 표해왔다. 보수 개신교를 대표하는 한기총 대표회장에 새롭게 당선된 전광훈 목사(청교도영성훈련원 대표)도 "(언론의 공격 등을 비롯해)선교 인프라가 무너지면서 사회가 교회를 범죄집단으로 보는 이상한 분위기가 형성됐다. 교회의 권위 회복에 전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