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포스코가 사망사고와 관련해 공식 입장문을 냈다. 포스코는 입장문을 통해 지난 2일 포항제철소 사망사고와 관련해 "직원의 고귀한 목숨이 희생돼 안타까운 심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신속한 상황 수습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고 관계기관 조사에도 성실히 임해 사망 경위를 밝히는 데 적극 협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포스코는 또 "유족의 요청으로 부검한 결과 고인의 췌장과 장간막이 파열된 것으로 나타나 경찰 등에서 정밀조사 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일부에서 사건을 은폐하려 했다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며 "관계기관 조사를 통해 사실관계가 분명하게 밝혀질 것으로 믿는다"고 덧붙였다.
한편 같은 날 태안화력발전소에서 사고로 숨진 고 김용균 씨 추모를 위한 노제와 영결식이 사고 현장과 광화문광장에서 잇따라 열렸다. 고인은 남양주 마석 모란공원에 사고 발생 62일 만에 잠들었다.
고 김용균씨 사망 사고는 비정규직, 위험의 외주화, 노사갈등 등 노동 관련 의제를 한국 사회와 교회의 시급 현안 중 하나로 다루게 했다. 이런 흐름에 발맞춰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총무 이홍정 목사)는 지난달 28일 "노동이 존중받는 사회를 향해 함께 나아갑시다"라는 제목의 선언문을 발표했다. 이 선언문은 지난달 24일 열린 6701차 실행위원회 결의에 따른 것이다.
NCCK는 이번 선언문을 통해 "경제위기가 아니라 노동위기"라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노동의 위기가 심화되고 있는 현재의 상황을 제어하지 못한다면 우리 사회는 파국으로 치달을 수밖에 없다"라며 더 늦기 전에 노동존중 사회로 나아갈 것을 촉구했다.